비 오고 흐린 날, 둘레길 걷기 빼먹고 예전 살던 동네에 간다.
서울에 접어들어 한강을 건너며 바라보는 저 멀리 빨간색 줄이 인상적인 더현대 서울.
서울에서도 많은 세월을 보낸 나는 사실 많은 추억이 묻어 있는 서울도 퍽 반갑다.
일산으로 넘어가서 내 살던 동네에 들어서니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반갑게 눈에 들어온다.
남편이 은행 일을 보는 동안에도 비는 하염없이 주룩주룩 내리고......
여러 가지 볼 일을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려니
예전 내가 자주 걸어 다니던 길들이
내가 여기 그대로 머물렀으면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무심히 보아넘길 풍경들이
갑자기 그리움과 애틋함을 가지고 내게로 달려든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하나둘 독립해 나가던 곳.
그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곳.
앞으로는 또 내 인생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두서없는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휘젓고 이따금 포옥 한숨이 나오곤 했다.
이렇게 또 아산에서의 생활을 즐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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