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노트

[아산 둘레길] - 서들강문 둘레길 2구간

by 눈부신햇살* 2024. 4. 30.

 
- 4월 29일 월요일 9시
- 집결지 : 도고면 아산만로 37-37 세계꽃식물원 주차장(봉농리 576)
- 경로 : 세계꽃식물원 - 장곳리 - 신덕리 (8km 3시간 ☆☆☆☆☆)
 
이번주엔 이유를 모르겠으나 해설사님이 인솔하시는 2개 동을 합쳐 모두 월요일에 한꺼번에 모여 걷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주차장에 모인 인원이 대략 30여 명쯤 되는 것 같았다.
이제껏 모인 것 중에 가장 많은 인원의 이동이었다.
 
일단 걷기에 앞서 오늘 걸을 곳의 지명에 관한 유래를 듣는 시간이 있다.
그런데 만날 들어도, 그때는 열심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음에도
집으로 돌아와서 기록하려면 좀처럼 정확히 떠오르질 않는다.
내 짧은 기억으로 `서'는 `소'의 충청도 방언이고, `강'은 `광'이 변형된 거라 했다.
고로 소들이 뛰어놀던 넓은 들판이었다는 뜻인데 정말로 그늘 없는 넓은 들판을 2시간 반 가량 걷게 되었다.
 
걸으면서 생각했다. 이 계절이니까 걷지 한여름엔 걷다가 열사병 걸리겠다.
아산의 서쪽인 이곳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세서 바람이 불 때면 모자도 붙잡고 걸어야 했다.
 
 

토종 보리수를 오랜만에 보게 되었다.
어린 날 `포리똥'이라는 사투리로 부르며 동그란 작은 열매를 따먹었던 보리수나무의 꽃은
신정호에서 자주 보게 되어 어쩌다 한 번쯤 호기심에 따먹어 보게 되는
길쭉한 모양으로 조금 더 큰 열매의 `뜰보리수'보다 꽃이 훨씬 더 풍성하게 달리며 꽃에서 구수한 향기가 났다.
열매도 더 작더니 꽃의 크기도 더 작다.
 

주름잎

 

많은 인원이 이동하다 보니 몇 무리로 나뉘어 걷게 된다.
 

개쑥갓

 

내가 시댁이 있는 논산보다 아산의 풍경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은
아산엔 논이 논으로 쓰임을 받고 있어서 비닐하우스가 없다는 것이다.
논산의 논들은 거의 비닐하우스를 씌워 딸기를 키운다.
워낙 많은 비닐하우스로 눈앞에 펼쳐지는 비닐하우스 바다 같은 풍경은 예쁘지 않지만 딸기는 참 맛있다.
 

논가의 자투리 땅을 알차게 활용하고 계신다.
파꽃도 참 예쁘다.
 

유채와 갓의 구별점을 확실히 배웠다.
꽃으로는 절대 구분 못하고, 잎으로 구분하는데 갓은 잎에 잎자루가 있고,
유채는 잎자루 없이 잎이 줄기를 감싸듯이 돋아난다고 한다.
 

속속이풀

뒤의 논바닥엔 `뚝새풀'이 가득하다.
 

논가의 자투리 땅에 보리까지...... 대단하시다.
 

지칭개

나랑 나란히 걷는 이가 내가 암만 `지칭개'라고 해도 믿질 않으며 `엉겅퀴'라고 한다.
지칭개라고 말하기 지친다. 실은 쓴맛을 우려내다가 지친다고 지칭개라 이름 붙었다 한다.
어느 봄날 한 번 뜯어 먹어보곤 다시는 뜯지 않는다.
쓰다는 머위나물의 몇 배 강도의 쓴 맛이다.
 

가시상추

어느 해 봄날 `가시상추'를  뜯어 데쳐 무쳐 먹곤 깜짝 놀랐다.
나물에서 살짝 고소한 맛이 난다.
밑동 위의 줄기를 자르면 아이보리색깔의 액이 나오는데 그 액이 고소한 맛을 내나?
먹을 수 있는지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고 뜯어먹었음.
 

서부내륙고속도로(평택~부여~익산)

 

붉은 건물은 `성심원'

 

아산늘푸름수련원

 

 

둥굴레

 

불두화

 

독일붓꽃

 

 

멀리서 바라보는 작은 마을들이 아름답다.
 

유채 열매

 

 

백리향

 

애기누운주름잎(덩굴해란초), 백리향

 

어촌 마을의 특징은 마당이 없단다.
그 대신 공동작업을 하는 큰 마당이 동네마다 있었다고 한다.
 

블루베리 꽃

하도 질문을 했더니 사진 찍으시는 나의 궁금증 해결사님께서 특이하거나 
신기한 식물을 보면 내게 알려주려고 기다리시네. 감사합니다.
 

고들빼기

 

 

 

밤나무가 아름답게 서 있는 집.
 

 

제초제 살포한 뒤의 풀들. `유럽점나도나물'
 

큰방가지똥

자세히 보면 중앙에 잎 거친 식물이 보이는데 그 식물이 사진의 주인공이다. 
그냥 `방가지똥'과 다른 점은 `큰방가지똥'은 잎 앞면에 광택이 많이 나고 매끄럽다고 한다.
 

개구리자리

가운데 작은 노란 꽃을 피운 식물.
개구리가 잎에 앉아 쉰다고 해서 `개구리자리'라 이름 붙었다 한다.
 

개갓냉이

 

 

노란 `괭이밥', 그 옆에 코딱지만한 꽃은 `꽃마리'.
 

큰물칭개나물

 

우리는 소를 구경하고, 소는 우리를 구경한다.
이 우사 한 칸에 천만 원 가량 든단다.
들판에 있는 엄청 큰 축사이다.
 

 

 
이 예쁜 길을 걸어 `세계꽃식물원'으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