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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제주 - 이중섭 미술관 1

by 눈부신햇살* 2022. 6. 13.

2022. 6. 4

 

자그마한 주차장에서 미술관으로 올라가는 돌담길 옆에는 파초가 있었다.

파초를 실제로는 처음 보는데 햇빛 받은 연녹색 잎이 참 예쁘면서

돌담길을 더 운치 있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맡은 것처럼 보였다.

 

파초 옆의 귤나무엔 탐스런 귤이 주렁주렁 달려 있고,

 

그 귤나무 옆 작은 터에 이중섭 화가의 동상이

자신의 작품을 본떠 만든 조형물을 배경으로 운치 있게 앉아 있었다.

 

 

 

이런 운치 있는 돌담길을 걸어 올라오면 이중섭 거주지가 나타난다.

 

 

이 초가집 가장 오른쪽 1.4평 남짓한 작은 쪽방에서 네 식구가 1년여를 살았다 한다.

원래는 이 집에서도 바다가 보였다고.

 

부엌도 작고 좁지만 방이 정말 작아서 놀랍다.

말 그대로 손바닥만 한 방.

1.4 후퇴 때 원산을 떠나 이곳에 오게 되었고, 가족들이 누울 방 한 칸이 절실했던 때

궁핍했던 이 작은 방에서의 생활이 웃으면서 살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하니

이곳에서의 생활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을 더 유심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미술관으로 가는 길 옆 담쟁이덩굴이 덮은 이곳은 나중에 알고 보니 서귀포극장이었다.

가을 단풍이 멋지겠다.

 

 

입장료가 1인당 1,500원. 깜짝 놀라게 저렴하다.

 

 

 

 

아이들과 복숭아

 

 

그의 가족이 남쪽으로 피난 오는 상황을 그렸다는 `길 떠나는 가족'.

앞에 아이는 꽃을 뿌리고, 뒤의 아이는 새를 날리고 있다.

소 달구지를 끌고 있는 화가 이중섭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힘들고 고달팠을 피난길에서 따뜻한 남쪽 고장에서의 희망찬 미래를 꿈꾸었을 듯하다.

 

 

 

 

 

 

 

삼성가에서 기증한 작품이 참 많다.

 

가나아트 이호재 님이 기증한 작품도 많다.

비오토피아 주민회에서 기증한 작품도 있다.

 

 

 

 

 

 

 

 

 

 

 

이중섭의 그림들을 관람하던 이 시간이 참 좋았다고, 한라산에 올랐던 것 다음으로 좋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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