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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제주 - 용두암과 전농로

by 눈부신햇살* 2022. 6. 9.

2022. 6. 2

 

멀리서 보면 한 그루로 보이고,

 

다가가서 보면 두 그루인 소철나무로 알았지만

검색 결과 `카나리아야자나무'라고 한다.

 

얼마나 큰지 비교해본다.

 

 

이호테우 해수욕장을 떠나 숙소로 가는 길,

12년 전에 보고, 10년 전에도 보고, 벌써 두 번이나 보았지만

안 보면 서운하고 어차피 가는 길목이라 잠깐 용두암을 내려다보기만 하였다.

 

 

 

 

 

용두암 근처 슈퍼 옆에 있는 해녀상도 찍어보고,

 

물을 길어 나르는 물허벅을 담은 대바구니 물구덕을 등에 지고 있는 여인상도 찍어본다.

멀찌감치 소철나무 옆에 서 계시는 돌하르방도 한 컷에 담기게.....

 

 

숙소로 가는 길에 이런 멋진 길을 만났다.

위치를 파악해보니 삼도1동이었다.

정확히는 삼도1동 전농로라고 한다.

벚나무 터널이어서 초록이 한창인 지금도 멋지지만 벚꽃 필 때 참 예쁘겠다는 내 짐작이 들어맞았다.

검색해 보니 제주 벚꽃 명소라고 한다.

이런 길이 한참을 쭉 이어져 있는데,

언제 이 길을 벚꽃이 화사하게 구름처럼 뭉게뭉게 피어 환상적인 터널을 이루는 시기에 맞춰 와 볼 수 있으려나.

 

 

이런 낮은 건물들이 나란히 들어서 있는 2차선 도로 풍경이 나는 참 좋다.

무심히 지나가며 보는 간판들 중에서 `제주가 좋아서'라는 이름에 왠지 공감이 되는 기분이었다.

`선술집 기억'이라는 간판 앞에서 나누는 대화.

- 그대는 선술집에 대한 어떤 기억이 있소?

  음...... 혹시 토한 기억? ㅎㅎ

 

벚꽃 명소여서인지 가로등에도 벚꽃이 피었다.

청양에서는 고추 모양의 가로등에 웃었는데, 제주에서는 벚꽃 모양의 가로등에 웃는다.

 

 

 

제주는 낯선 곳이라 어디든 새로운 기분이 드는지라 무조건 사진을 찍게 되는 경향이 있다.

어디선가 읽은 <스쳐가는 풍경은 길이 주는 선물>이란 글귀도 떠올리고,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다>라는 안데르센의 말도 떠올리며.

그리고 이중섭거리에서는 <여행의 길 위에서는 누구나 청춘이다>라는 글귀도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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