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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

달이 까꿍 하던 밤

by 눈부신햇살* 2022. 1. 23.

 

붉은 노을이 먼산 위로 번질 무렵에 저녁 식사를 하고,

 

예외 없이  호수로 걷기 운동을 나갔더니 노란 달이 산 위로 막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금방 둥실 떠올라 우리 뒤를 자꾸만 쫓아와서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우와, 저 커다란 달 좀 봐!

유난히 커다랗다!

참 예쁘다,라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호수를 도는 내내 내가 달에게 갖다 바친 감탄사가

만 마디쯤 될 것 같다.

어쩌면 그렇게나 예쁘던지.

달력 뒤져보니 보름날의 달이었다.

 

 

그 달은 아침녘에도 지지 않고 하늘에 둥실 떠있어

나를 또 감탄케 하더군.

와! 정말 이렇게나 예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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