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하얀 가루 떡가루를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펄펄 눈이 옵니다>라는 동요를 단박에 떠올리게끔
하늘에서 눈이 펑펑 쏟아져 내린다.
창안에서 보는 눈 내리는 풍경은 어찌나 포근하고 아늑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는지
연신 감탄하며 눈 내리고 포근히 쌓이는 풍경을 내다본다.
눈이 조금 잦아들자 기다렸다는 듯 올해도 어김없이
어린아이들과 부모들은 나와서 하얀 눈 위에서 추억 쌓기에 여념이 없다.
벨기에에서 날아든 소식 한 장.
크리스마스 마켓에 다녀왔다고.
지금은 파리로 가는 중이라고.
에어비앤비 숙소 예약한 것이 환불도 안 되고 일정 조정도 안 돼서
돈 날리느니 둘이서 놀러 간단다.
아쉬움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올라온다.
우리가 함께 갈 수 있었으면 얼마나 얼마나 좋았을까나.
야속한 코로나여, 이제 그만 썩 좀 물렀거라!
우리는 포근히 쌓인 눈맞이 기념(?^^)으로 수육을 삶아
복분자주를 반주 삼아 이 저녁을 오붓이 보내련다.
쓰린 가슴 달래며......
- 지금은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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