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대로면 이번 달 18일에는 벨기에로 갈 예정이었다.
열흘간의 짧은 일정으로 큰아들 사돈 부부를 뵙고,
그들의 큰 명절 격인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아들 부부와 벨기에의 명소와 파리를 잠깐 돌아보고 올 계획이었다.
갑자기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인해 모든 것이 무산될 뻔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년 1월 중순쯤으로 숙소 예약과 비행기표 예약 날짜를 미루었다.
남편도 아들도 자가격리 기간까지 합한 긴 날짜를 회사에서 뺄 수가 없어서 이리됐다.
호텔 예약금은 환불 받을 수 있으나 에어비앤비 예약금은 돌려받을 수 없다고 하니
까딱하면 금전적으로도 손해 보게 생겼다.
참 원망스럽고 야속한 코로나로 인해 벨기에에서 치러진 아들 결혼식에도 참석할 수 없더니
또 이번엔 이런 일이 생겨서 너무 속상하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내년 2월엔 아들 부부가 국내로 들어온다고 하니
그리운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은 경우에 이 일이 생겼다면 나는 대성통곡할 뻔 했다는 내 말에 모두 실소를 터뜨렸다.
아들이 그곳에 있는 동안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세상 일이 참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아침노을과 저녁노을은 너무나 흡사해서 사진으로만 보면 구별하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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