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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박자박 느긋하게

오랜만에 뒷산에 올라

by 눈부신햇살* 2021. 8. 8.

 

그제는 모처럼 올라본 뒷산에서 멀리 북한산이 비교적 선명하게 보였다.

 

 

조금 더 오르다 보니 이렇게도 보이고,

 

나뭇잎들 사이로 보이는 북한산을 당겨도 보고,

 

그러다 어디선가 진한 꽃향기가 날아오는데 나는 단박에 그것이 누리장나무 꽃향기라는 것을 알겠다.

이 산에는 누리장나무가 제법 많이 자라고 있고,

누린내가 난다고 해서 누리장나무라 이름 붙었다는데 

여러 그루가 한꺼번에 향기를 내뿜으면 진한디 진한 향기에 억, 하는 순간이 있다.

그렇지만 한두 그루가 내뿜는 향기는 그럭저럭 맡을만하다.

나는 매번 반갑게 이 꽃을 본다.

가을엔 꽃보다 더 예쁜 열매를 달게 되는 누리장나무.

 

 

 

너무 습하고 더운 여름이어서인지 오가는 사람이 아주 드물다.

 

허리가 다 나아서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은 얼마나 흐뭇함을 주는지......

 

 

이렇게 전쟁의 상흔이 남아 역사를 되새겨주고...

 

삼잎국화

 

큰 꽃 속에 작은 꽃이 또 피어있는 것 같은 백일홍

 

 

거실 창밖이 주황빛이길래 노을인가 하고 내다봤더니 

해 지는 쪽과 반대편에 이렇게 무지개가 떴다.

건물들에 가려 온전한 무지개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얼른 밑으로 후다닥 내려가 보았으나

 

이렇게 나머지 반쪽만 볼 수 있을뿐더러

그마저 흐리게 스러져 가고 있어서 아쉬웠다.

올여름에 두 번째 보는 무지개.

 

아직은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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