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국이 수국 수국 피어나는 유월.
산수국도 푸르게 푸르게 피어나는 유월.
낙상홍도 피고,
미국낙상홍도 피고,
사철나무 꽃도 피고,
백로는 언제나 나의 시선을 잡아끌고,
송엽국, 사철채송화도 피고,
금계국도 흐드러지고,
밤꽃이 무지막지하게 꽃송이를 달고 꽃향기를 마구 뿜어내고,
저수지가로 돌던 나는 기어이 차에서 내려 밤꽃을 찍고야 말았고,
꼬리조팝나무 꽃도 피고,
유월의 꽃, 하면 저도 빠질 수 없죠, 라는 듯이 온 들판에 개망초가 만발하고,
일본조팝나무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기.
`저, 여기 있어요.'
이어서 피어날 꽃들은 누구?
배롱나무? 자귀나무? 능소화? 그리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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