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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야경

by 눈부신햇살* 2021. 4. 21.

 

 

 

 

 

 

 

 

 

 

파꽃에도 벌들이 엄청 많았다

 

옆집 으름덩굴의 향이 참 좋다고 했더니 우리집 마당에 있는 이 라일락향만 하느냐고 언제부턴가 냄새를 못 맡겠다시며 어머니께서 물어보신다. 뒤의 불두화는 꽃봉오리를 엄청 매달고 있는데 아직 개화 전이다.

 

지금은 창고로 쓰고 있는 돼지막 앞에는 어머니가 사투리로 골단추라고 부르는 골담초가 피었다. 담밑의 저 머위는 내가 참 좋아하는 나물이라 저번에도 캐오고 이번에도 캐왔다.

 

감나무 싹도 나오고......

 

향기 좋다고 감탄했던 옆집 담장 위의 으름덩굴. 꽃송이가, 꽃송이가 어마어마하게 달려있다.

 

 

남편 생일이어서 주말엔 작은아들이 와서 식사하고

당일인 오늘은 어머님과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이번 주에 시동생 생일과 동서 생일도 들어있으니 모두 다 함께 모여 식사하면 좋지만

코로나로 인해 5인 이상 집합 금지라고 해서 셋이만 갔다.

 

정년퇴직하신 큰아주버님이 자주 시댁에 와서 지내므로 혹시나 계시면 함께 

식사할 요량이었는데 집에 다니러 갔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버님 돌아가시고 나서 부쩍 기운을 잃으셨다.

그리 금슬 좋은 편은 아니어서 자식들이 농담으로 가끔

"이혼해요. 이혼해."

할 정도였고 늘 투닥거리는 모습만 뵌 지라 뜻밖이었다.

그리 강인하고 고집스러웠던 분이 툭하면 눈물을 보여서 자식들의 마음을 짠하게 하신다.

 

어제도 9시 가까이 되어 시댁을 나서려니 자주 놀러 오라고 생전 안 하시던 말씀을 하신다.

강하게만 보였던 분의 약한 모습은 왠지 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 달에 한 번씩 양가 어머님을 찾아뵙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자고,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살아생전 잘해드리자고 다짐하며 돌아오는 길.

이번에도 역시 탑정호 옆 길로 오면서 야경을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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