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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노란 산수유꽃 따라

by 눈부신햇살* 2021. 3. 9.

 

 

평촌리 쪽으로 산책을 나갔다.

미세먼지만 없다면, 그래서 파란 하늘이 펼쳐진다면 더욱더 꽃 보는 기분이 좋았으련만. 

연일 미세먼지가 뿌옇게 끼어서 시야를 방해한다.

 

 

- 들판의 하얀 새는 백로인가?

- 그렇지.

퇴근한 남편에게 물었더니 확신에 찬 대답이 돌아온다.

그렇다면 저 물속에 서 있는 코딱지만 하게 보이는 새는 백로인 걸로.

 

저 멀리 오른편으로 당림미술관이 보인다.

언젠가 차로 지나가면서 한번 구경 가자는 말에 평일에 혼자 가보란다.

그렇다면 꽃이 필 때 풍경이 예쁘다고 하니 온 세상에 꽃들이 만발한 사월 어느 날 씩씩하게 혼자 가보리라.

 

 

지난해 늦가을 어떤 할머니 두 분이서 말라서 쪼그라든 산수유를 따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했더니

그 산수유를 그렇게 막 따가도 되는 건가? 했다.

글쎄, 그래도 되는가 몰라~

 

 

봄이 되니 들녘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을 종종 본다.

농촌의 봄은 거름 냄새로 시작되는 것 같다.

어떤 논을 지나치려면 코를 싸쥐어야 한다.

비료인지 거름인지를 싣고 가는 저분이 지나쳐 가기를 기다렸다가 한 장 찰칵.

산수유꽃길을 옆으로 두고 가는데 산수유꽃이 많이 빈약하다.

 

 

 

                          

 

 

굽어 돌아가는 내와 저 멀리 산 그리메가 멋져 보인다.

 

                                     묘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집

 

 

봄이면 늘 그렇듯이 지독한 미세먼지

 

낯선 동네에 들어서서 골목골목 구경하다

 

백로라고 알고 있는 새도 당겨 찍어보고...

겁이 많은지 조금만 다가가도 날아가 버린다.

 

 

조금 엉성한 모양새이긴 하지만 봄을 알리는 이른 꽃이라 퍽 반갑다.

 

무심히 시골길을 걷다 보면 종종 일하고 있는 분들을 본다.

봄은 바쁘게 농사 준비를 하는 시기. 

저 나무들 있는 집의 대문간에서 할머니가 바쁘게 일을 하고 계셨다.

 

 

                  그러다 매화도 발견. 반가워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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