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길, 운동 삼아 걸으려고 한 정거장 전에 내렸다.
익숙한 도시의 익숙한 풍경이 주는 친근함이 와락 달려든다.
옆 동네엔 아직도 이렇게 철도원 아저씨가 지키는 건널목이 있다.
식당가가 밀집해 있는 애니골.
저들이 뒷모습일 때 찍고 있었는데 언제 돌아섰다지?
놀라며 초상권 때문에 눈치도 조금 보였는데 사진으로 보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거였다.
정겨운 우리 동네.
저 왼쪽으로 우리 가족이 자주 가서 먹던 깐풍기가 전국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중국집이 있고...
오른편으로는 무지개떡처럼 생겼다는 작은아들의 평에 박장대소했던 건물이 있다.
그 말은 사라지지 않고 기억에 남아 오다가다 저 건물을 보노라면
그날 그 차 속의 우리 가족의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떠오른다.
이런 정든 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네.
아, 좋은 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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