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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나열함

새해 소망

by 눈부신햇살* 2020. 1. 14.

 

 

 

큰아들이 지난해 마지막 달 20일에 벨기에로 떠났다.

국내에 있을 때도 자주 연락하는 형이 아닌지라 실감나지 않다가

그곳에서 보내온 오줌싸개동상 사진을 보니

아, 내 아들이 벨기에에 가있구나, 비로소 실감이 났다.

 

이탈리아인 알베르토가 어느 예능프로에서 이렇게 말했단다.

동양인 아내와의 결혼은 상상도 못했다. 인생은 알 수 없는 일이다...

 

나도 내 아들이 벨기에인 여자친구를 사귀리라 상상도 못했다.

하물며 그 여친을 따라 먼 나라 벨기에로 떠날 줄은 더더욱 몰랐다.

 

벨기에라는 작은 나라의 국민의 반은 네델란드어를 쓰고

반은 프랑스어를 쓴다는데 아들의 여친은 프랑스어를 쓰는 쪽이다.

때문에 아들은 여친과 소통하기 위해 프랑스어를 공부했다.

지금은 프랑스어 실력보다 나은 영어로 소통하고 있다.

 

아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벨기에에서 공부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해서 함께 떠났다.

남편은 아들의 여친을 귀인이라고 표현했다.

그 표현이 너무나 딱 들어맞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라고 꼬까옷 입은 오줌싸개동상.

 

 

 

 

크리스마스엔 이런 음식을 먹었으며...

 

 

 

두툼한 감자튀김도 먹어줬으며...

 

 

 

 

살라미 같은 절인 햄과 함께 먹는 유럽식 아침식사를 했으며...

 

 

 

 

 

우리나라 양념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며 신기해 하고...

빅토르 위고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이라고 극찬했다는 광장, 그랑플라스에도 가고.

 

 

 

 

 

 

집에서 보는 뷰는 이렇다며...

 

 

 

여친의 고양이는 이렇게 귀여운 뒤태를 자랑하고...

 

 

 

 

 

 

박사과정을 중도하차하고 석사 졸업을 하게 되는 작은아들이 어제 저녁 비행기로 유럽여행을 떠났다.

포르투갈과 스페인만 집중적으로 머물다 오고 싶다며 3주 예정으로 떠났다.

이왕 간 김에 큰녀석과 한번쯤 만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찌어찌해서 그럴 수 없다.

많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가족톡방에서 나중을 기약하는 아이들의 대화를 보며 다음을 기대해본다.

 

                        아무튼,

이제 막 무엇을 시작하려 하는 두 아들들의 앞날에 탄탄대로가 열리고

눈부신 햇살이 비추기를 간절히 소원해본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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