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탑정호3

자주 가네... 아산에 내려와 살게 된 것이 마치 시골 시댁에 자주 들리기 위한 일이었던 것처럼 요즘 엄청(^^) 자주 가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엔 기력 달려하시는 어머님을 위해 최상급 녹용을 지어 갖다 드리러 가는 길. 돈은 육남매 통장에서 지불하고 우리는 심부름만 하는 것. 그새 탑정호 출렁다리는 무료입장이 되었다. 무섭다고 저 데크로 된 곳만 골라 걷는 사람들을 더러 보는데 모두 여자들이다. 나도 겁 많기로는 결코 뒤처지지 않지만 절대로 다리 바닥을 보지 않고 먼산만 보고 걸으면 암시랑토 않다. 가끔 저곳에 전원주택 짓고 내려와 살겠다고 나를 협박하는 저수지 조망이 좋은 신풍리. 협박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나의 지인들과 친구들과 자매들은 모조리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걸...... 다리를 건너면 바로 있는 커피숖에서 .. 2023. 5. 18.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참게매운탕을 먹으러 갔다. 내가 감탄하면서 보는 세상 제일의 효자인 시동생은 수시로 어머니를 챙기는데 웬만한 여자들 보다도 훨씬 세심해서 매번 나를 놀라게 한다. 아침 밥상엔 조기를 구워 올렸더니 살을 잘 발라서 연신 어머니 밥그릇 위에 올려놓더니 매운탕 집에서는 참게를 거의 어머니에게 퍼드리다시피 한다. 딸 하나씩 가지고 있는 내 여동생들은 딸이 없는 나를 불쌍하다 하지만 저런 아들 하나 있으면 열 딸 안 부럽지 싶다. 매운탕 집 옆으로 이렇게 탑정호가 펼쳐졌다. 한파라고 하지만 햇볕이 따스해 그럭저럭 걸을만했지만 조금 있다가 이내 차로 피신해야 했다. 차 안에서 어머님이 우리를 기다리기도 했지만..... 어머님이 세면기의 수도꼭지 잠그는 것과 가스레인지의 불을 끄는 것을 자주 깜빡.. 2022. 12. 27.
바쁜 듯 바쁘지 않은 나날 15일부터 18일까지 또다시 당번이 되어 시골집에서 어머니 보살피는 동안 어머니의 호전되는 상태를 알아보러 일주일에 한 번 병원 가는 날, 목욕 시켜드리고 머리도 감겨 드리고 드라이기로 말려 드린 후 시동생을 기다린다. 시동생이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간 후에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려는 순간 남편이 조금 일찍 퇴근해 시골집으로 와서 수고한 나를 위해 드라이브를 시켜준다고 해 탑정호에 갔다. 혼자서도 밥 잘 먹는 나는 일찌감치 정오 조금 넘어 점심을 먹었는데 2시쯤 도착한 남편이 빵을 사주네. 맛있었지만 도저히 감당 안 되는 양이라 거의 남편이 먹어야 했다. 사진에 찍힌 동그란 조명등들이 하늘에 뜬 별 같다고 얘기한다. 카페에 한 시간가량 머무는 동안 커다란 테이블에 열 명 정도가 무슨 행사를 치르는지 요란.. 2022.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