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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3

아들네 집에서 저 멀리 떠있는 한 줄의 구름이 비행접시 같다고 주거니 받거니... 저 시커먼 연기는 무얼까?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욱 시커먼 구름이 커다랗게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인터넷 뉴스로 검색해보니 평택 야적장 패널에 불이 났다고 한다. 오랜만에 보는 울랑프와 아다, 방가방가~!!! 아들 부부와 우리 부부, 넷이서 우리의 오랜 단골집에 맛난 깐풍기 먹으러 가는 길. 덩치에 비해 집이 너무 작은 거 아니니? 아니나 다를까 집에서 나올 때 보니 입구에 몸이 끼인다.ㅎㅎ 일산에 첫눈이 내리고, 며느리와 나는 첫눈을 사진에 담았다. 2022. 12. 4.
질투쟁이들과 함께 한 열흘 생전 처음 나 홀로 고양이들과 함께 한 지난 열흘간, 고양이들이 그렇게나 질투의 화신인 줄 몰랐다. 서로 내 사랑과 관심을 받아보겠다고 으르렁거리다니..... 나는 저 동그란 호빵 같이 생긴 얼굴이 참 귀엽다. 하얀 턱밑과 하얀 발조차도 참 이쁘기만 하다. 나는 자꾸 검지로 발등을 쓰다듬으며 발이 몰랑몰랑 하야니 참 예쁘게 생겼다고 감탄한다. 순둥순둥한 성격. 몸의 무늬가 덩치 작은 호랑이를 떠올리게 해서 어느 순간 저 녀석이 어슬렁거리고 걸어가면 동물원에서 이제 막 뛰쳐나온 것 아니야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의 껌딱지였던 그녀. 맨 처음엔 내 의자 밑이나 옆에 자리를 잡더니 어느새 떡하니 내가 앉아 있는 의자 뒤 침대 모퉁이에 자리를 잡았다. 침대와 한 몸이 되어 떠날 줄 모르고 한숨 늘어지게 주무시네.. 2022. 9. 6.
고양이 집사 노릇하기 아들 부부가 열흘 예정으로 벨기에로 떠났다. 우리나라로 나올 때 일 년에 한 번씩 찾아뵙기로 며느리가 친정 부모님과 약속했단다. 우리나라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1년 8개월이나 되었다. (왜 착각했을까? 혹시나 하고 지난 게시물 뒤져 보니 7개월만에 가는 것이었다. 모든 감각이 둔해져 가고 있나 보다...... 에효.....) 정말 세월이 빠르다. 눈 감았다 뜨면 일주일이 지나가고, 한 달이 지나가고 금세 일 년이 지나간다. 새해가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8월이 끝나가고, 여름의 끝자락이며 아침저녁으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가을 기분이 나기도 한다. 아들 부부가 벨기에에 가있는 동안 며느리가 벨기에에서 데리고 온 고양이 두 마리를 돌봐주기로 했다. 덕분에 우리 부부는 열흘.. 2022.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