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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봄마중

by 눈부신햇살* 2025. 3. 12.

3월 9일 일요일
 
주중엔 딱 주간보호센터와 집만 왔다 갔다 하시면서
그마저도 주간보호센터에 다녀오시면 피곤하여 계속 주무시기만 하시는 
어머님을 모시고 동서네와 함께 다섯이서 탑정호에 봄바람 쐬러 갔다.
봄은 어디만큼 와있는가?
 

논산 하면 딸기(딸기 조형물을 곳곳에서 볼 수 있음),

논산 하면 논산훈련소. 국방대학교도 논산에 있고.
 

오리 한 쌍이 물밖으로 나오더니 깃털을 가다듬는데 여념이 없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무들에 푸른 물이 살짝 올랐다.
 

논산을 대표하는 작가 김홍신, 박범신.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가 뿌옇게 끼어 먼 풍경들은 온통 회색.
 

탑정호 주변에서 가장 탐나는 자리라는 탑정호를 내려다보고 있는 마을 신풍리.
이 마을에 전원주택 지으면 내려와 살 거냐고 물을 때마다 나의 대답은 단연코 No.
만일에 정 그러고 싶다면 우리 다시 주말부부 합시다.
내 하향의 마지노선은 딱 아산까지요.
 

 

 

 

봄바람 쐬고 돌아오는 길 저녁으로 장어구이를 먹고
집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그야말로 커다랗고 둥근 쟁반만 한 해를 만났다.
일단 넘어가기 시작하면 금방 사라져 버리는 해를 향해
연신 셔터를 누른 우리였지만 정작 쓸만한 사진은 남기질 못했다.
결과물을 보고 우린 아쉬움에 이런 탄식을 남겼다.
역시 우리 눈으로 보는 것이 젤 이뻐~!!!
 

 

 

 

 

 따사로운 봄볕 아래 도란도란 오순도순 

정다움이 넘쳐나는 시간

 

머그 컵 두 세트를 시동생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깔끔한 디자인이 퍽 맘에 든다.

한 상자는 누구를 줄까? 말까?

 

이쪽 탑정호 수변공원에 있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 한 잔에 다육이를 하나씩 준다.
이번에 받은 다섯 개 중 세 개는 시골집에 두고 붉은색으로 두 개 가져왔다.
딱히 옮길 만한 마땅한 화분이 없어 그냥 시들시들한 화초를 처리하고 옮겨 심었는데

식물에 비해 화분이 너무 커서 과습이 될까 염려스럽다.
옆의 작은 화분의 다육이는 지난 가을에 받아온 것.
 

거실과 안방 베란다에 화초들이 있는데 이제 더 이상은 늘리고 싶지 않다 생각했지만
또 다육이 두 개가 늘었다. 하긴 멀쩡한 화분을 버리기도 망설여졌었는데 
이참에 다육이 한 번 잘 키워보자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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