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생활습관 만들기 도전 5천 보 걷기 미션 3일차 - 2월 16일
평소에 열심히 걷는 것 같아도 시골까지 와서 걸을 것 같지는 않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시골에 오면 때로 혼자 마을을 어슬렁어슬렁 한 바퀴 빙 돌아보기도 한다.
이번엔 20일 동안 매일 5천 보씩 걷기로 한 약속을 지키러 겸사겸사 길을 나섰다.
눈 동그랗게 뜨고 미소 띤 얼굴로 대견함 반 신기함 반인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남편의 배웅을 받으며
시댁을 나와 뒷내의 다리를 건너 걷다가 우연히 관촉사까지 가는 지름길을 발견했다.
이 걷기 미션이 아니었다면 그냥 동네나 슬렁슬렁 한 바퀴 돌고 말았을 텐데
그동안 왜 걸어서 관촉사까지 걸어갈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꽤 만족스러운 발걸음이었다.
먼발치에서 조그맣게 눈에 들어오는 관촉동 반야산 밑의 은진미륵.
논산은 딸기로 유명한 고장. 우리 가족에게도 딸기에 관한 추억은 차고 넘친다.
이번에 시골 동네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본 결과, 각 마을마다 입구에 보이는 집들은 모두 다 벽화로 장식한 것 같다.
은진미륵을 계속 바라보며 관촉사로 걸어간다.
어디선가 단체 관광객들이 와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 절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불상이자, 은진미륵(恩津彌勒)이라고도 부르는 국보 제323호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 있다.
설화에 따르면 은진면 반야산에서 고사리를 캐던 한 여인이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어 그곳으로 가보니 아이는 없고 큰 바위가 솟아 나왔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광종이 승려 혜명(慧明)에게 그곳으로 가서 바위를 불상으로 조성하라는 명을 내리자, 혜명은 기술자들을 데리고 가서 970년부터 1007년까지 37년간 불사를 치른 끝에 불상을 완성했다.
나중에 이 불상을 보기 위해 찾아온 중국의 고승 지안(智眼)이 불상의 백호를 보고 마치 촛불(燭)을 보는 것(灌)같이 미륵이 빛난다고 하며 관촉사(灌燭寺)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한다.
관촉사 경내에는 불상 외에도 석등(보물 제232호), 석탑, 석문, 배례석 외에 법당이 자리하고 있다. 법당은 고려 우왕 때(1386년) 처음으로 건립되었으나 조선 선조 14년(1581)에 중수되었고, 다시 현종 15년(1674년)에 개수되었다.
- 출처 : 나무위키
나는 그동안 꽤 여러 번 은진미륵불을 보았는데 미륵불이 연꽃 한 송이 들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보았다.
아둔한 자여!......
봄이 되면 뽀얀 목련꽃이 집을 환히 밝히겠구나!
집으로 돌아와 점심 차려서 식사 후 어머님 모시고 셋이서 드라이브를 나갔다.
그새 잘 가꿔진 체육공원.
논산에서 돈암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보는 서원이라 다가가 보았으나 문이 꼭 닫혀 있다.
먼발치에서 탑정호를 바라보며 어머님은 대추차, 남편과 나는 카페라떼.
'자박자박 느긋하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박자박 느긋하게 산책하기 ② (24) | 2025.03.12 |
---|---|
자박자박 느긋하게 산책하기 (27) | 2025.03.01 |
시댁에서 동네 한 바퀴 (16) | 2025.02.17 |
용화동에서 온양3동까지 (0) | 2025.02.14 |
길을 걷는다 (14) | 2024.10.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