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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눈은 푹푹 나리고

by 눈부신햇살* 2025. 2. 7.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와 나란히 소파에 앉아
이따금 한 번씩 창밖을 내다보며 탄성을 지른다.
야! 눈 봐라! 대단하다!

눈보라가 휘날렸다가 다시 말간 하늘이 되었다가
화이트아웃을 연상시키게 한 치 앞도 안 보이게 퍼부어댔다.
올겨울엔 유난히 더 눈이 많은 것 같다.

어머니 와계시고 다른 모든 걸 포기했다가
오늘 프랑스자수 만큼은 참석하려 했더니
밤새 내린 눈에 이어 또다시 아침부터 거세게 쏟아지는 눈으로 인해 뒤늦게 휴강 문자가 왔다.

준비 다 하고 막 나가려던 나는 그대로 주저앉았고
먼 데서 오는 사람들은 오다가 중간에 돌아갔다고 한다.

 

 

 

 

 

 

 

 

 

 

 

둘레길 걷기 단톡방에 올라온 멋진 설화산

 


설에 내려온 아들들은 눈 쌓인 아산의 풍경이 마치 시베리아 벌판 같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조금 전 8시 뉴스로 보니 일본에는 더 어마무시하게 눈이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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