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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방

7월이 다 갈 무렵 모나밸리에 갔었네

by 눈부신햇살* 2024. 8. 8.

 

집 근처에 있던 복합문화공간 모나무르가 모나밸리로 이름을 바꿨다.
모나무르 (tistory.com)

 

모나무르

집 근처에 있어서 지나칠 때면 이따금 생각난 듯이 언제 저기 한번 가봐야 하는데,라고 노래를 불렀던 모나무르(Mon Amour)에 갔다. 레스토랑 · 카페 · 웨딩홀 · 전시관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라

chowol65.tistory.com

 
 
하필이면, 정말 하필이면 내가 서울에 가 있고, 남편은 시댁에 가 있었던
7월 초 주말 나흘 동안인가 이곳 모나밸리 전시관에서 유명 화가전이 있었다고 한다.
피카소, 고흐, 샤갈, 앤디워홀, 바스키아, 잭슨플록, 키스해링 등등......
 
아산의 중심지도 아니고 변두리 외곽의 전시관에서 어떤 인연으로
그런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지만 그 좋은 기회를 그만 아쉽게도 우리는 놓치고 말았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4점 중에 한 점이 우리나라에 있어서 그 작품도 전시되었더란다.
우리나라 화가로는 박수근 도톨거리는 질감의 작품, 김창열 물방울 작품, 이우환 점 작품,
유영국 산 시리즈 작품, 김환기 님의 과도기적 작품까지 진품이 전시되었다고 해서 더더욱 아쉽다.
 
그 아쉬움을 달래려 이번엔 어떤 화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지 사부작사부작 걸어서 구경 갔다.
 

레스토랑이었던 장소는 예식 피로연실로 바뀌었다.
 

 

 

바오밥나무 조형물을 감싸고 네 동의 전시관이 있다.
 
 

제1전시관은 윤경숙 작가의 전용 전시실일까?
세 번째 오는 것인데 올 때마다 이 전시관엔 윤경숙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검색해보다가 알게 되었는데 모나밸리 대표가 윤경숙 작가였다.

미술을 전공했다고 한다.
 

 

 

엄청 큰 그림인데 색감과 질감이 어찌나 환상적인지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데 가격 또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후덜덜하다.
 
 

 

 

 

`회상'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 역시 8천만 원으로 가격이 후덜덜하지만
능력만 된다면 한 점 사서 거실 벽에 걸어 놓고 싶었다.
 

같은 듯 다른 그림.
 

 
 
 

 

 

이 작품 역시 6천만 원이어서 문득 화가 이모도 떠올려 보게 되었다.
알프스 풍경 같다고 추측했는데 맞았다.
 

제4전시관으로 이동하면서 바라보는 모나밸리 심벌 마크.
 
 

입구에 암막 커튼을 치고 어두운 내부에서 일정하게 색깔이 변하는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커튼을 젖히며 새로 들어오는 이들은 사람 없는 곳인 줄 알고 들어섰다가 나를 발견하면 깜짝깜짝 놀라곤 하였다.
그게 우스워서 서로 웃기도 하고.
 

 

 

더그린카페로 옮겨 앉아 `거두절미 인절미'라는 작명 센스에 절로 웃음이 나는 이름의 빙수와
자몽에이드(이것 역시 신박한 예쁜 이름이었지만 그새 잊어버림. 아마도 거두절미 인절미가 너무 강렬했나 봄.)를
마시며 물의 정원을 바라보았다.
더운 여름날 카페로 피서 온 사람들이 많아 엄청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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