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풀너풀 프릴 같은 겹벚꽃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
내 짝꿍 용선이를 떠올리게 하는 꽃.
이 겹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교정을 둘이서 어깨동무하고 걷노라면
발걸음에 따라 엉덩이가 한 번씩 부딪치곤 해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게 하던 꽃.
교정 한 구석 라일락 그늘에 앉아 수다를 늘어지게 떨곤 했었지.
딱 하트 모양의 잎.
지금은 `뜰보리수' 꽃도 한창.
조금 지나면 길쭉한 열매가 달리고 더러 열매 따는 사람들도 목격하게 된다.
나 역시 한두 개쯤은 따먹으면서 맹맛이라고 투덜거릴 테고.
영산홍과 철쭉의 계절도 지금 막 시작.
한동안 울긋불긋 알록달록 색의 향연을 펼치겠지.
`골담초'도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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