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이 좋던 날, 작은 가방 하나 둘러메고 길을 나섰다.
황금 들판을 즐겨보리라.
기존의 자연부락 옆으로 새 전원주택들이 들어서고 있다.
쌍둥이 저 집도 얼추 완성되어 가네.
노란 벼들을 배경으로 노란 `양미역취'가 예쁘게 피어 있다.
육안으론 두드러져 보인 어여쁨이었는데 사진 속에선 색깔이 묻힌다.
멋들어진 자태의 왕버들나무 한 그루.
노란 콩고물 올린 시루떡 같기도 하고......
저 줄줄이 벼 색깔이 다른 논은 신정호 육묘장이다.
29가지 벼 품종을 비교해서 심어 놓았다.
멀리 야산 밑으론 저번에 갔었던 베이커리 카페 그린 브리즈가 보이고,
흑찰미는 벼이삭도 검은색이네.
환한 노란색의 백옥찰
바라보기만 하여도 마음이 풍성해지고 넉넉해지는 황금 들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