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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방

구름 감상 1

by 눈부신햇살* 2023. 8. 10.

연일 35~6도를 오르내리는 그리하여
혼자 있는 낮 시간에도 에어컨을 틀고 싶은 충동이 이는 날들이다.
에어컨을 켜지 않고 있으면 보일러 조절기에 뜨는 온도가
32도까지 올라가는 것을 보고 헉 외마디 소리를 내며 깜짝 놀라게 되는 날들.
 
그래도 이열치열, 오전에 운동으로 땀 한바탕 흘리고 나면
땀 흘리고 난 뒤 찾아오는 상쾌함이 좋아 옷이 흠뻑 젖도록 땀 흘리고 나오다 
바라본 하늘에 흰구름이 둥실둥실 떠있어서 충동적으로 구름 따라 차로 한 바퀴 돌게 되었다.
 
사실 헬스장은 냉방이 잘 되어 시원한 데도 한여름날 운동하다 보면
시원한 냉방이 무색하게 땀이 줄줄 흐르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무게는 제자리에서 꿈쩍하지 않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참 신기한 일.
하긴 겨울에 몸무게 오르지 않음에 감사해야 할 일인가.^^

 

 

 

 

 

 
여름철
 
태평스러운 여름철
고기는 물에서 뛰놀고
목화는 하얗게 꽃을 피웠네
아빠는 풍요함을 지니고
엄마는 기쁜 좋은 모습
그러니 아가야 울지 말고
고이 잠자거라
어느 날 아침에 너는
노래하며 일어서거라
나래를 활짝 펴고
저 푸른 하늘을 차지하리라
그날 아침까지는 아무도
너를 해칠 자 없으리니
엄마와 아빠가
네 곁에 있는 동안은
     - Summertime (샘 쿡과 제니스 조플린의 노래)
 
 

Summertime - Sam Cooke

 
 

 
여름 꽃 노래
 
                                  이토오 사치오
 
하늘과 목장 사이에서
하나의 구름이 뭉게뭉게 일어나
여울 수면에 그늘을 던진다
물 밑에는 한 마리의 물고기가
몸을 트며 햇빛에 반짝인다
 
그것은 어느 날의 여름일!
어느 날이었던가
이젠 다시 돌아오지 않는 꿈의 한때
우리는 말없이 앉아
발에 조류를 붙게 하고
두 그림자를 심술궂게
흐름에 맡긴 채 흔들대고 있었다
 
- 여울의 잔물결 소리는 
오늘도 그날과 다름없이
바람에 한들한들 속삭이고 있다
 
그 처녀의 미소는
어째서인지 모르지마는
그러나 굳게 차게 프로필뿐
 
 
 

 

 
이렇게 쨍하게 이글이글 불타오르던 뙤약볕 밑에 서면 살갗이 따갑고

햇볕 아래 조금만 걸어도 미친 듯이 땀이 솟아나던 무더위의 며칠이 지나고

태풍 카눈 때문에 근심 어린 날이네요.

무사히 수월하게 지나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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