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을 거쳐 부여군을 지나 보령댐으로 벚꽃 구경 가는 길.
먼산에는 새치처럼 듬성듬성 하얗게 벚꽃이 피어 있었다.
봄에만 저기 저곳에 벚나무가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풍경.
봄이 주는 선물.
딱 이맘때만 볼 수 있는 파스텔화 같은 봄날의 숲에 마음을 빼앗긴다.
잎이 돋아나고 무성해지는 여름이면 뭉뚱그려 그냥 초록.
한 가지 색깔, 온통 진초록의 무성한 숲이 되겠지.
간간이 벚꽃 잎이 흩날리면 나도 모르게 와아~!
연신 사진에 담다 보니 정작 내 눈엔 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에는 차이가 있으니까.
이 동네에 사시는 분들은 굳이 멀리까지 벚꽃 구경 안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사일하다가 고개 들어 벚꽃 한 번 바라보고,
또 한참 일하다가 벚꽃 한 번 바라보고......
그렇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새로운 풍경이 보고 싶어
가까운 곳의 벚꽃을 제쳐 두고 먼 곳으로 또 다른 벚꽃 구경을 가게 된다.
논산에만 비닐하우스가 많은 줄 알았더니 부여에도 비닐하우스가 참 많다.
논산은 주로 딸기를 많이 재배하고, 부여는 방울토마토를 많이 재배한다고 한다.
보령댐으로 벚꽃 구경 가다가 우연히 횡재한 느낌으로 맞는 벚꽃길이었다.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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