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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우리 모두 농부가 되어

by 눈부신햇살* 2022. 10. 18.

며칠 동안 티스토리 장애로 내 티스토리에 들어올 수 없더니
서서히 정상으로 복구되고 있다.
하지만 내 블로그는 아직도 비정상.
혹여 모바일 앱에서는 되려나...
시험 삼아 한 번 올려본다.

지난 토요일엔 시댁 육남매가 모여 이런저런 농사일을 거들었다.
홍시와 단감을 따고, 들깻대를 베면 한 곳으로 널어
햇볕에 바짝 마르게 하고,
호미질로 쪽파 밭의 풀을 뽑고,
내년 봄에 수확할 마늘을 심었다.

2인1조로 마주 앉아 마늘 심는 작업은
어찌나 고되고 힘든지 며칠 근육통을 앓아야 했으며
어떤 동작을 취할 때면 아고고 소리가 절로 났다.
괜히 시골에서 농사 짓는 어르신들 허리가 굽은 게 아녀,라는 푸념들이 오고 가고......

1박2일 묵는 2일째에는 집안 대청소.
웬 쓸데없는 물건이 그렇게 곳곳에 쌓여 있는지
분리배출장까지 몇 리어카를 실어 날랐는지 모르겠다.

돌아올 때는 텃밭에서 뜯은 아욱과 참나물까지 바리바리 싸오며
쑥 넣고 빻아 놓은 쌀가루까지 가져와 햇동부와 깨를 넣어 송편을 만들었다.
나는 어디다 뭐 쟁여 놓는 것 싫어한다고 오만을 떨며,
그때 그때 다 소비할 거라고 부산을 떨며......

결론은 시골 시댁에 다녀오면 가져온 물건들 정리하고
먹거리 만드느라 또 한참 바쁘다.
그래도 불평 한 마디 없이 열심히 일을 잘 한다고 시동생으로부터 엄청 칭찬 받았다.
적성 살려서 귀농하라고......ㅋㅋ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내가 그렇게 일을 잘하나 솔깃해졌다.

맞춤법 검사를 못 해서 얼마나 틀렸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한 번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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