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그리고 앉아 더 키를 바짝 낮춰 찍고선 내게 엄청 자랑한 사진 두 장.
붉은 수련, 하얀 수련, 노랑어리연꽃까지 어우러지고 군데군데 연초록의 연잎까지 올라오니
색깔 조합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 저기 거울이 새로 생겨 나무들이 비친다고 가봤더니 연밭이 있다는 표시의 조형물인가 보다.
무슨 꽃일까 가보았더니
자그마한 종 같은 꽃들을 조롱조롱 달고 있는 때죽나무였네.
이 꽃은 나무 밑에 서서 위로 올려다봐줘야 해.
화려함의 극치, 디모르포세카.
그새 붓꽃도 피어나고,
들판엔 가꾸지 않아도 등갈퀴 꽃이 천지로 피어나고,
선씀바귀도 하늘하늘 피어났다.
어느 하루 물 댄 논에서 이렇게 직접 써레질 하는 것을 보기도 하고,
며칠 후엔 이렇게 기계로 모심는 것을 본다.
잡초도 무럭무럭 자라나는 5월.
우리 집에선 스파트필름이 꽃을 열 송이나 피워내고 있다.
지난해 일산 집에 방치해 두고 이주 만에 한 번씩 물을 주니
견디질 못하고 시들었다 살아났다를 반복하다가
아산 집으로 가져와 성질에 맞춰 물을 자주 주었더니
저렇게 무지하게 많은 꽃송이를 올렸다.
아픈 만큼 성숙한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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