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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아산 당림미술관

by 눈부신햇살* 2021. 4. 29.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어느 날, 혼자서 당림미술관에 갔었다.

입구에 막 도착했을 때 호출 전화가 왔고,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섰다.

혼자 들어가기 좀 그렇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얼씨구나 하는 마음도 없잖아 들었다.

 

 

 

 

 

 

그 사이 벚꽃은 분분히 져버리고 겹벚꽃이 탐스럽게 큰 꽃송이를 매달고 만개했다.

개심사에서 실컷 겹벚꽃에 취했다 오는 길이라 살짝 감흥이 반감됐다.

 

 

마당이 있다면 겹벚꽃 한 그루 심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회색 길이 도화지가 되었다.

이 유아 미술놀이 바닥화 체험은 예약을 하고 돈을 내고 하는 것이라고 한다.

알록달록 천진난만한 그림들이 길 가득히 예뻤다.

 

 

왼편에 있는 카페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4천 원.

 

 

 

 

당림미술관은 충청남도 아산시 소재의 사립미술관이다.

설화산 자락에 위치하고 뜰이 넓고 신록이 푸르러지며 겹벚꽃이 핀 아름다운 풍경 때문인지

한쪽에서 웨딩촬영하는 두 팀이 있었다.

 

 

이구예나 - `이 구역의 예술가는 나'

올해 당림미술관 기획전 <이구예나 IGUYENA>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미술계의 침체 속에

청년 작가 특유의 에너지를 무기로 예술시장에서의 도약과 생존을 모색하기 위한

그들의 진정성 있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도록에 나와 있다.

 

 

BorD <어형진 작>

 

Good Night <권희경 작>

남편이 거실 벽에 걸어놓고 싶다던 작품.

사진을 너무 성의없이 찍었다.ㅠㅠ

 

 

Good Night <권희경 작>

 

The word impossible is not in my dictionary <방인균 작>

 

Like it (is),LED light cube <맹정수 작>

작품 사진을 모서리 쪽에서 찍어서  3면이 잘 보이게 찍었어야 했다.

 

 

 

Zapping Generation(Bag) <김재규 작>

 

Zapping Generation(Bag) <김재규 작>

 

DART_untact <정다인 작>

 

Look at me <이시 작>

큐레이터의 설명에 의하면 이 작품은 슬픈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유행하는 찢어진 청바지에 청자켓, 푸른빛 선글라스에 카라 깃을 세우고

당당함과 멋스러움을 한껏 드러낸 저 작품은 입양시설에 등록될 사진을 찍을 때의 포즈라고 한다.

더 잘 선택되기 위해서 잘 꾸미고 당당하고 씩씩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을 풍자한다고 한다.

 

 

 

카페인 우울증 ka fa in depression<맹정수 작>

 

도록에 없고 제목도 찍어오지 않았다. 고로 작가도 제목도 알 수 없게 되었다.

그저 서동현 작가의 작품이 아닐까, 미루어 짐작해본다. 위험한 일이지만......

 

 

생각보다 작고 아담한 미술관에서 내다 본 모습.

왼쪽 벽에 걸린 작품 - `태평무' <이정현 작>

 

 

타조효과 <박재윤 작>

 

Green ⊂ Yellow <전세원 작>

 

Green ⊃ Yellow <전세원 작>

 

Untitled <서동현 작>

 

Dancing petals <남지형 작>

춤추는 꽃잎들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긴 풍선으로 만든 인형 같다고 생각했었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을 의인화했나?

 

 

미(美) <김성현 작>

 

companion<송현구 작>
turtle man <송현구 작>

 

管(관) <최정호 작>

 

그들의 대화 <주현동 작>

 

 

당림미술관은 이곳이 고향이신 원로화가이며 예술원 회원인 이종무 선생이 낙향하어

2003년 5월 26일 타계하실 때까지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신 곳이라고 한다.

1997년 6월 14일 개관하였고 현재는 아들 이경렬 님이 관장을 맡아 관리하고 있다.

동양화 서양화 판화조각 등 1,0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800여 평의 야외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갤러리, 레스토랑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미술관 앞 카페는 이경렬 관장이 H-Beam을 가지고 직접 설계한 건물로 시낭송회도 하고 작품 설명회도 하면서 

차도 마실 수 있는 하나의 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한다.

 

이종무 화백 조각상과 사모님 초상화.

전시관 2층 한쪽에 화백의 작품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종무 화백은 1955년부터 1966년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국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며 

현대 미술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이종무 화백의 작업실을 큐레이터 분이 설명을 곁들이며 안내해줬음에도

한쪽 귀로 들으면 한쪽 귀로 그대로 나가는 나이인지라 남은 게 별로 없다.

조금 남은 것도 옮겨 적자니 확신이 서지 않는다.

이 초상화의 주인공은 당시로서는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이었고 상당히 세련된 차림이라고 한다.

 

 

이종무 화백의 호를 따서 지은 당림미술관.

전시전 정보를 잘 보고 있다가 다음에도 또 와봐야겠다.

특히 이종무 화백의 작품을 전시할 때면 꼭 와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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