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길을 달려 작은아들에게로 간다.
때로는 집에 다니러 온 아들과 함께 셋이서 달려갈 때도 있고,
우리 부부끼리 타고서 작은아들에게 반찬을 가져다 줄 때도 있다.
이 길이 강변북로라는데 이처럼 멋진 풍경이라는 것을 아들에게 가면서 처음 알았다.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풍경이다.
꼭 자연이 아니어도, 사람이 만들었어도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낼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
4월 4일
이 길을 달려가면서 한편으로 큰아들에게 미안해지는 마음을 어쩔 수 없다.
큰아들이 국내에서 독립해 살던 시기엔 내가 좀 바빴다.
바빠서 피곤하다는 핑계로 지금처럼 그렇게 살뜰히 챙기지 못했다.
두고두고 미안하게 생각하는 점이다.
그 미안했던 걸 작은아들에게 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조금 전, 퇴근한 아들이 자전거로 한강변을 달리고 있다며 한 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이래저래 한강은 우리의 휴식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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