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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아산 송악 천년의 숲길 봉곡사

by 눈부신햇살* 2020. 10. 27.

 

 

천년의 숲길, 오래된 멋진 소나무 숲길이 쭉 이어졌다.

신기하게도 길 주변으로만 소나무가 늘어서 있다.

그러다 문득 발견했다. 나무마다 흠집이 있었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일제강점기에 송진을 채취해 간 흔적이라고 한다.

세월은 가도 이렇게 슬픈 역사는 남는구나......

 

 

 

 

 

대웅전은 공사중이다

 

 

잘생긴 고양이.

사진에 담으려고 야옹하니 이쪽으로 고개를 돌려준다.

포즈 굿~!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다. 눈 맞춤을 즐긴다.

 

 

 

소나무엔 담쟁이들이 많이 달라붙어 자라고 있고, 담쟁이에 단풍이 들었다.

우리 동네 소나무에 감긴 담쟁이를 보면 소나무를 아예 칭칭 휘감고 있던데

이곳의 소나무들은 워낙 둥치가 굵고 오래된 소나무라서 담쟁이의 기가 더 약한 건지

장식품처럼 조그맣게 자리하고 있다. 안심이 되는 이 기분은 뭐라고 해야 하나.

 

한쪽 방향으로만 꽃이 피는 보랏빛의 향유를 보니 반가워서 냉큼 담았다.

 

 

 

감기는 거의 걸리지 않는 편인데 얼마 전 한 사흘 몸살감기를 앓았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열이 나자 코로나에 걸린 것은 아닐까 겁이 덜컥 났다.

집에 나 혼자 머물 때여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옮길 위험은 없을 테니까.

남편은 혼자 있으면서 아프다고 맘에 걸려 했지만.

 

미열인데도 몸의 힘이 쪽 빠지면서 무기력해지던데 고열에 시달리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

아프고 난 뒤 저울에 올라서서 깜짝 놀랐다. 믿기지 않아서 다시 체중계에 올라갔다.

2킬로가 쑥 빠졌다. 철없이 좋았다.

 

좀처럼 걸리지 않는 감기를 앓으며 내가 너무 걸어 다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헬스를 하는 것과 빨리 걷기를 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어서 몸이 적응하느라고 힘들었나...

아니면 아이 적엔 한 번씩 아프면서 성장하고

나이 들어서는 한 번씩 아프면서 늙는다더니 나이 드는 현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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