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노트

부산 흰여울마을

by 눈부신햇살* 2020. 9. 28.

 

 

 

 

 

 

 

 

 

 

 

 

 

 

 

 

 

마산에서 아침을 해결하지 못했다.
김밥집을 눈 씻고 찾아도 없다.
검색해서 찾아가도 없고 있는 집은 아직 영업 전.
아침부터 진한 맛이 나는 돼지국밥이나 순댓국은 당기지 않아서

그냥 부산에 가서 먹자로 의견 일치를 보았다.

10시 넘어 부산의 흰여울마을에 도착했다.
서둘러 김밥집을 찾았다. 어디를 가든지 그렇게 흔한 김밥집이 왜 눈에 안 띄는 건지.
길의 끄트머리쯤에서 겨우 작은 분식집을 발견했다.

주인장 아저씨와 남편이 흰여울마을에 관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나이 지긋해 보이는 아저씨는 이 마을 토박이라고 하신다.
흰여울마을이 방송에 나가고 유명해지기 시작하더니 외지인들이 들어와
리모델링을 해 그럴듯한 가게들이 많이 들어섰다고 한다.

먹는 곳 고르는데 까다로운 면이 있는 남편이 뜻밖에도 길가의 작은 탁자에서
라면 한 그릇과 김밥 두 줄을 시켜놓고 나누는 얘기.
우리가 밥 먹는 바로 옆 좁은 2차선 도로로 차들이 지나간다.

횡단보도 옆이어서 신호대기에 걸린 차들이 멈춰서기도 한다.
마을버스를 포함한 많은 교통량에 놀란다.

세 번째 와 본 부산.
예전에 와서 해운대, 동백섬, 태종대, 용두산공원, 자갈치시장을 보았었다.
차를 타고 다니며 그때는 보지 못했던 가파른 산 위의 집들을 이번에 새삼스럽게 많이 보았다.
같은 곳을 볼 때도 지난번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치 같은 영화와 책을 또 볼 때처럼.

 

 

 

 

'여행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슬렁어슬렁 외암리마을  (0) 2020.10.13
부산 감천마을  (0) 2020.09.29
합천 해인사  (0) 2020.09.27
칠갑산 장승공원  (0) 2020.09.10
청양 칠갑산 장곡사  (0) 2020.09.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