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산책길에 예전 일산역사를 보게 되었다.
10여 년 전 이곳 일산으로 이사 와서
아직도 차단기가 있는 철도 건널목이 있다고 신기해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새 쏜살같이 세월이 흘러가 버렸다.
사십 중반이던 나도 어느새 오십 중반.
역 주변도 고층 아파트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경의선 철길 옆 산책로의 나무들도
무성하게 자라 둥치들이 굵직해졌다.
어리던 우리 아이들은 청년이 되어 집을 떠나고...
나는 홀로 남아 옛날을 되새기는 시간이 많아졌다.
지금은 아산에 와서 일산을 궁금해 하고 있다.
우리 붕이는 홀로 어항 속에서 빈 집을 잘 살피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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