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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

신정호와 한국고건축박물관

by 눈부신햇살* 2019. 7. 22.

 

 

아산에는 신정호라는 커다란 호수가 있었다.

저녁을 먹은 후에 소화도 시키고 운동도 할겸 신정호를 한 바퀴씩 돌았다.

요즘은 어느 곳을 가나 잘 가꿔놓은 명소를 보는 것 같다.

시댁이 있는 논산의 탑정호도 주변을 잘 가꾸기 시작하더니 조만간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가 놓일 거라고 한다.

 

 

 

 

 

남편이 헬스장에 가지 않을 때는 신정호를 돌며 운동한다고 해서 무척 궁금해하던 곳이다.

여름이라 그런지 호수를 돌며 운동하는 사람도 많고

친구들과 모임 끝에 구경 오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아산에서 사람들이 순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파트단지내에서 마주치면 하하 작은 소리로 웃으시며 바라보는 할머니들 때문이다.

저렇게 푸른 들판을 바라보며 살면 마음이 더 푸근해지는 것일까.

 

아산은 온통 산으로 둘러 싸여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를 보아도 산, 저기를 보아도 산.

산도 제법 높은 산들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외암리 마을의 배경이 되는 설화산, 광덕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영인산, 그외의 이름 모를 산, 산들.

우리나라 국토의 70%가 산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천리포수목원 가는 길에 너른 들이 펼쳐지길래

와, 모처럼 보는 넓은 들이다, 라고 했더니

그 유명한 예당평야잖아, 라고 한다.

 

산밑에서 사는 게 좋을까, 너른 평야에서 사는 게 좋을까.

 

 

 

 

연꽃은 저녁이라고 다 오므리고 있다.

 

 

 

 

신정호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카페와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

 

 

 

 

돌다보니 여름날의 긴긴해도 저물었다.

 

 

 

 

 

 

 

 

 

 

 

마누라가 모처럼 내려온 김에 주변의 볼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보여주겠다는 과잉된 열의로 인하여

보게 된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한국고건축박물관.

서울의 궁궐들을 많이 봐 온 내 눈엔, 고건축에 무지한 내 맘엔 감흥이 덜 했다우.

아무튼 더운 날 애 많이 쓰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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