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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

2월의 마지막 날 습관! 능숙하면서도 느린 이 조정자는, 잠시 머무르는 숙소에서 몇 주 동안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다가, 우리가 찾아내면 행복해지는 그런 것이다. 습관의 도움 없이 정신이 가진 수단만으로는 우리의 거처를 살만한 곳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 p24 습관이라는 마취제의 영향... - p28 자주, 하지만 한 번에 조금씩, - p36 우리의 사회적 인격은 타인의 생각이 만들어 낸 창조물이다. "아는 사람을 보러 간다."라고 말하는 것 같은 아주 단순한 행위라 할지라도, 부분적으로는 이미 지적인 행위다. 눈앞에 보이는 존재의 외양에다 그 사람에 대한 우리 모든 관념들을 채워 넣어 하나의 전체적인 모습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전체적인 모습은 대부분 그 사람에 대한 관념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관념.. 2023. 2. 28.
2월, 해빙기 이곳 아산에 와서 생활하게 되면서 어느덧 신정호라는 둘레 4.8km짜리 호수의 사계를 세 해째(세월 참 빠르다) 지켜보게 된다. 크다면 크고 크지 않다면 크지 않은 이 호수는 사계절 내내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거의 매일 보는 호수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듯하면서 미묘하게 조금씩 달라져 자연의 신비로움과 오묘함을 느끼게 해 준다고나 할까. 며칠 전 퇴근해 온 남편이 꽁꽁 얼어붙었던 호수가 다 녹았더라고, 서울에서 며칠 머물다 온 내게 말했다. 바로 그다음 날 나는 운동 끝나고 집으로 곧장 오지 않고 얼음 풀린 호수를 보러 갔다. 차로 신정호는 물론이고 멀리 송악저수지까지 한 바퀴 돌며 보는 얼음이 풀린 호수의 풍경이 반가움을 물씬 끌어올렸다. 봄이 성큼 다가섰구나! 아니, 벌써 봄인가. 이제 해가 길어져.. 2023.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