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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2

봄이 오는 길 금요일 시골 시댁에 들러 어머니를 모시고 대전의 병원에 다녀왔다. 그새 많이 회복하신 어머니는 이제 괜찮아지시니 병원 다니는 것이 귀찮기만 하시단다. 가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채혈검사 결과도 한참 기다려야 해서 병원 한 번 다녀오는데 거의 반나절이 소요되어 여러모로 그런 생각이 드시나 보다. 다행스럽게 병원 채혈검사 결과도 좋아서 이제 한 달에 한 번 오셔도 좋다고 하자 아예 안 왔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네네, 어머니, 저희도 그것을 간절히 원합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논산 시내의 계속 다니고 있는 병원에 들러 기존에 드시고 계시던 한 달 치 약을 처방받았는데 조제해 주는 약국의 약사가 나더러 엄마가 건강하신 편이란다. - 아, 저희 어머니요? 건강하신 편인가요? 아마도 대전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 2023. 2. 27.
마침표를 찍다 큰시누이와 남편이 어머니 모시고 병원에 진료받으러 간 사이 한바탕 집안 청소를 말끔히 하고, 막힌 배수관을 검토하러 온 시청 대행업체분도 다녀간 후 혼자서 동네 산책을 나섰다. 지난번과 반대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멀리 나지막한 야산 위로 전원주택지가 조성되고 예쁜 집들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저기서 보이는 것은 비닐하우스 바다일 것만 같다. 딸기 작물을 하는 이곳은 온통 딸기하우스가 넘쳐난다. 한동안 잡목으로 넘쳐나 물 흐르는 곳조차 보이지 않던 뒷내는 나무들을 말끔히 베어내었다. 저기 건너편 일렬로 늘어선 나무들은 벚나무일 것 같다. 나지막한 야산자락 전원주택의 조망권은 가까운 딸기하우스 너머 멀리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으려나. 성탄절도 시골집에서 보냈던 우리는 한해의 막바지 날들도 시골집에 있었다.. 2023.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