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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사천2

오늘의 걷기 오늘은 걸어서 신정호에 가보기로 했다. 차로 가면 집에서 나오는 시간까지 합하여 대략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그동안 인적 뜸한 인도 위를 덩굴 식물들이 점령하여 길이 없어진 곳들이 많았는데 그사이 제초작업을 하여 다시 길이 나타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는 반가움에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내가 이따금 차로 넘어가곤 하는 갱티 고개를 배경으로 한 논의 벼들은 아직 푸르다. 초사천을 정비하면서 둘레에 울타리를 친 이 나무를 가까이서 보려고 나무 옆으로 넓게 새로 난 하지만 아직은 포장하지 않은 흙길로 접어들었다. 깔끔하게 나무 둘레를 단장하여서 왠지 나무가 대접받는 것 같아 흐뭇한 마음으로 여기저기 둘러본다. 이쪽에서 보니 논의 벼 색깔이 완전 초록이 아니고 누렇게 익어가는 중인 것 같다. 신정호에 당도하.. 2022. 9. 18.
신정호의 봄날 신정호에 걸어갔다 걸어왔다. 봄꽃은 피고 피어 따스한 봄햇살 아래 빛나고 사람들은 꽃에 홀린 듯 꽃을 찍거나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긴다. 탄성이 난무하는 봄. 작정하고 갔기에 위치 좋은 곳에 앉아 따스한 봄햇살을 받으며 한참을 앉아 있었다. 느티나무 쉼터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샀다. 희안 마을에서 운영하는 것이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요기거리로 작은 소시지 한 개와 초코바 한 개도 샀다. 집에서 가져간 시리얼바 한 개까지가 오늘 나의 점심. 사람 왕래가 뜸한 곳에 앉아 호수 건너편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멍 때리기. 좋다. 참 좋다. 봄이 너무 좋아! 스마트폰 앱에 찍힌 걸음수 24,000보. 2021.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