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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3

사랑이란 인간에게는 자신만의 폐허가 있기 마련이다. 나는 그 인간의 폐허야말로 그 인간의 정체성이라고 본다. 아무도 자신의 폐허에 타자가 다녀가길 원치 않는다. 이따금 예외가 있으니 사랑하는 자만이 상대방의 폐허를 들여다 볼 뿐이다. 그 폐허를 엿본 대가는 얼마나 큰가. 무턱대고 함께 있어야 하거나, 보호자가 되어야 하거나, 때로는 치유해줘야 하거나, 함께 죽어야 한다. 나의 폐허를 본 타자가 달아나면 그 자리에 깊은 상처가 남는다. 사랑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어느 한 순간에 하나가 되었던 그 일치감의 대가로 상처가 남는 것이다. - 소설가 신경숙- 2006. 4. 29.
기회는 지금 발 밑에 있다 ** 그대에게 유리한 기회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 기회는 그쪽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이쪽에 발견해야 한다. 모든 기회는 그것을 볼 줄 알고 휘어잡을 줄 아는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잠자코 있다. - 로렌스 굴드 ** 기회가 없음을 한탄하기는 쉬우나 한탄하는 때가 바로 기회라고 깨닫기는 어렵다. 이것은 마치 놓친 고기 생각에 낚싯밥을 챙기지 못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 [채근담] ** 기회는 배를 타고 오지 않고, 우리들 내부로부터 온다. 기회는 또 저녀 기회처럼 보이지 않고 불행이나 실패나 거부의 몸짓으로 변장해서 나타난다. 비관론자들은 모든 기회에 숨어 있는 문제를 보고, 낙관론자들은 모든 문제에 감추어져 있는 기회를 본다. - 데니스 웨이틀리 ** 기회는 살며시 왔다 쏜살같이 달아난다. .. 2005. 4. 26.
우리의 마음은... "밤이면 밤마다 수많은 별똥별들이 우주를 가르듯, 선뜻 형언키 어려운 사실들이 인간의 마음을 뒤흔들고 일상으로부터 쫓아낸다. 망망하고 거친 대해를 항해하는 내 영혼은 고뇌에 휩싸인다. 과연 얼마나 더 많은 날을 견뎌야 하나. 그런데 오늘, 위험이 어느 정도 지나가자 나는 갑자기 커다란 희망이 샘솟는 걸 느끼며 나를 감싸고 있는 대기를 크게 들이마셨다. 그리고 깨달았다. 단 한 사람이나, 단 한마디의 말이 순식간에 우리를 끔찍한 심연으로 떨어뜨릴 수도, 혹은 도저히 닿을 법하지 않던 정상으로 올려줄 수도 있다는 것을." - 체 게바라 2005.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