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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3

부여 외산면 벚꽃길 청양군을 거쳐 부여군을 지나 보령댐으로 벚꽃 구경 가는 길. 먼산에는 새치처럼 듬성듬성 하얗게 벚꽃이 피어 있었다. 봄에만 저기 저곳에 벚나무가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풍경. 봄이 주는 선물. 딱 이맘때만 볼 수 있는 파스텔화 같은 봄날의 숲에 마음을 빼앗긴다. 잎이 돋아나고 무성해지는 여름이면 뭉뚱그려 그냥 초록. 한 가지 색깔, 온통 진초록의 무성한 숲이 되겠지. 간간이 벚꽃 잎이 흩날리면 나도 모르게 와아~! 연신 사진에 담다 보니 정작 내 눈엔 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에는 차이가 있으니까. 이 동네에 사시는 분들은 굳이 멀리까지 벚꽃 구경 안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사일하다가 고개 들어 벚꽃 한 번 바라보고, 또 한참 일하다가 벚꽃 .. 2023. 4. 6.
부여 궁남지 연꽃을 보러 갔었네 사실, 연꽃이야 신정호에서 매일 보는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곳의 연꽃 핀 모습도 궁금하였다. 그리하여 찾아가게 된 궁남지. 아이들 어릴 적 어느 뜨거운 여름날, 시부모님 모시고 둘째 형님네와 함께 다녀갔던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어제 헬스장에서 운동 끝나고 나오며 큰아들과 통화하면서 그때가 기억나느냐고 물었더니 기억나지 않는단다. 사진을 보여주면 기억이 좀 떠오르려나. 신정호의 기온이 궁남지 보다 조금 더 서늘한지 신정호는 지금 연꽃이 한창이라 조금 더 큰 연밭으로 드넓게 펼쳐질 연꽃 무리를 상상하며 연꽃구경을 온 것인데 아쉽게도 연꽃은 거의 져가고 있었다. 다음날 신정호에서 활짝 핀 연꽃을 보며 와, 너를 두고 내가 먼 곳까지 연꽃 보러 가서 허탕을 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칸나도 있고, 가시연.. 2022. 7. 20.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여름을 멋있게 장식하는 전형적인 여름 하늘을 보며 오늘은 부여로 달려간다. 저 `테두리가 선명한 뭉게구름'을 보고 가만있을 내가 아니다. `예쁘다'는 감탄사 열 마디쯤 예사롭게 여름 하늘에다 갖다 바쳤다. 심심산골 청정 지역 청양을 지나 공주시 유구를 지나 부여의 롯데아울렛에 갔다. 점심도 먹고, 내 선글라스도 사주신단다. 오예! 그동안 짙은 색의 선글라스여서 옅은 색으로 골랐는데 나중에 살짝 후회됐다. 사물이 본래색과 비슷하게 보이는 것은 좋은데 햇볕 차단이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 계백장군 동상의 뒷모습을 보며 교차로를 돌아 쭉 올라가서 정림사지에 도착했다. 주차장 옆으로 보이는 정림사지 박물관. 탑을 만나러 가는 길 양옆으로 연못이 있고, 넓은 정림사지에 자리하고 있는 오층석탑은 멀리서 보면 그다지.. 2022.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