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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방

이름

by 눈부신햇살* 2005. 4. 20.


 

 

 

 

 

 

 

 

 

 

 

 

 

 

 

 

 

 

이 름

 

 

              박 인 희

 

 

죽을 때도

그 이름만은

가슴에 묻고 갈 거야

 

흰 무명

헝겊 속에

싸매어 두고 싶었던

이름

 

차마

바라볼 수조차 없어

돌아서서

울던

이름

 

물새 발자욱처럼

수없이

모랫벌에 써본

이름

 

기를 쓰며

파도가 휩쓸고 가던

이름

 

소중했으나

허망한

이름

 

진실한

이름

 

그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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