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노트

부산 - 2년 만에 또다시 찾은 광안리

by 눈부신햇살* 2026. 1. 25.

1월 21일 수요일

 

2년 전 광안리에 와서 묵었던 호텔에서 다음날 아침 우연히 맞닥뜨린 일출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아내를 위해 남편이 다시 그 호텔에 예약을 했다.

 

부산 - 광안리의 아침

그때의 감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방을 호텔에 넣어 놓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이런 조망이 펼쳐지는 2층에 자리한 식당에서 세꼬시를 먹었다.

(맞춤법 검사를 하니 `세꼬시'를 `뼈째회'로 정정해 주는데 세꼬시가 이미 너무나 친숙한 걸......)

 

 

저녁을 먹고 나와 광안리 바닷가 백사장을 잠깐 거닐었다.

 

바다 위 작은 배에선 이따금 폭죽이 터졌고, 돛에 조명을 넣은 배들도 두어 척 왔다 갔다 했다.

관광객들을 위한 이벤트인가 보다, 2년 전엔 없던 것들이 생겨났다고 말한다.

 

 

바닷가를 거닐다가 그냥 숙소로 들어오기엔 뭔가 아쉽다며 펍에 들러 맥주 한 잔 하잔다.

주문도 카드 결제도 모두 키오스크로 진행하는 시스템이었다.

일찍이 고속도로 휴게소부터 시작하여 작은 식당에서까지 갖춰진

키오스크에 익숙해진지라 우리는 익숙하게 척척 주문한다.

9년 전 일본 여행 갔을 때 키오스크 문화가 신기했었는데 어느덧 우리나라도 거의 모든 곳에 키오스크가 놓였다.

 

다음날 7시 20분에 일출을 놓치지 말아야겠단 일념으로 알람보다 10분 먼저 벌떡 일어났다.

7시 40분쯤 해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해가 떠오르고 난 후에도 풍경에도 내 마음에도 긴 여운이 이어졌다.

 

아쉽게도 내 폰 자국이 지워지지 않는다.

 

 

 

부지런한 이들은 바닷가에   나와 일출을 맞이하고.

 

 

 

호텔 조식은 비싸기도 하고 그다지 당기지도 않아 우리는 내려와 밥을 먹으러 간다.

 

 

역시나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호출 멘트가 나오면 가져와 먹고선 퇴식구에다 반납한다.

물 한 잔도 우리가 직접 갖다 먹는다.

 

전망 좋은 식당이었다.

매일 이렇게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고 살면 어떨까?

어디 다른 곳에 가면 답답할까? 새로울까? 별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

 

호텔로 돌아와 커피 한 잔 마시며 창 밖 풍경을 감상한다.

겨울 햇빛이 따사롭게 들어와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저 멀리 대마도가 길게 어렴풋이 보인다고 한다.

아마도 볼 수 있는 자만 볼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삼익아파트가 있는 이 길은 봄이면 얼마나 황홀할까.

마음속으로 벚나무에 가득 꽃을 피워본다.

 

그리고 남편이 거래처 사람을 만나는 동안 기다리며 한참을 바라보았던 부산의 어느 거리 풍경.

 

'여행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바람 맞으며 충주호 악어봉에 올라  (23) 2026.01.27
부산 - 범어사  (14) 2026.01.26
부산 - 이기대공원 • 오륙도  (12) 2026.01.24
양산 - 통도사  (0) 2026.01.23
보령 천북에서 굴 먹고 청양 천장호에 가보자  (42) 2025.12.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