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 시리고 코가 쨍하게 추운 날이었다.
부산에 도착하니 그 추위의 정도가 한결 누그러져서 부산이 따뜻하다고 몇 번을 말하게 되었다.


부산에 와서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이기대공원에 가보기로 하였다.


주차장에서 이기대공원 쪽으로 걸어올 때도 동백나무 가로수가 있었고
이기대공원 길에도 동백나무가 많았는데
듬성듬성 동백꽃이 피어 있었고 오늘도 나는 어김없이 그 노래를 불렀다.
< 아~ 모란이 아~ 동백이 계절을 바꾸어 다시 피면 >인데
항상 < 아~ 모란이 아~ 동백이 > 요 부분만 돌림노래처럼 생각나면 한 번씩 흥얼거리게 된다.
동백꽃에 코를 박아 보았다. 아, 반갑게도 좋은 향기가 났다.
왜 어느 때는 향기가 나고, 또 어느 때는 향기가 없는지 모르겠다.






겨울바다는 코발트빛으로 환상적인 색깔을 하고 건너편 건물들을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이 환상적인 바다를 매일 바라보고 생활할 부산 달맞이공원 쪽의 빌라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얼마 있으면 매일 숲을 바라보며 살 거잖아 하면서 위안을 삼았다.






저쪽 끝까지 걸어가며 이기대공원을 온전히 누려보고 싶었지만
남편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거부해 투덜거리며 이쯤에서 돌아섰다.


제법 잘 자란 커다란 동백나무들이 늘어서 있는 구부러진 길의 운치가 마음을 잡아끌었다.


그리고 오륙도를 보러 갔다.
이기대에서 오륙도로 넘어오는 길의 운치가 드라이브 코스로 딱이어서 풍경에 연신 감탄하였다.
동백이 피면 더 황홀한 길이 되려나.

이쪽에서도 조금 전 이기대공원에서 보았던 풍경들이 보여 반가웠다.





바닥이 투명한 저 스카이워크는 무서워서 걷지 않았다.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고,

노란 털머위꽃을 발견하고 추운 겨울날에 꽃을 보는 것에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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