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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걷기

[아산 둘레길] - 맹씨행단 둘레길 2구간

by 눈부신햇살* 2024. 10. 31.

- 10월 29일 화요일 9시
- 집결지 : 배방읍 행단길 22 고불맹사성기념관
- 경로 : 중리 - 날마루 - 제펜네 - 양지편 (8km 3시간 ☆☆☆☆☆)

 
몇 해 전 남편과 둘이 다녀갔었던 아산 맹씨 행단 이 이번주 화요일 둘레길 걷기에 올라왔다.
 
 

무궁화  꼬투리를 하나 가지고 와서 펼친 다음 그 속에서 씨앗 하나하나를 꺼내
내 손 위에 올려주면서 `사자머리'라고 표현하시는데 정말 보면 볼수록 사자머리인 게 참 신기했다.
 

무려 362년 된 수령의 노거수 회화나무가 참 멋지다.
나무는 나이 들수록 멋짐이 배가되는 듯하다.

 

고택 바로 옆에 퍽 운치 있는 예쁜 집이 있길래 감탄했더니 카페라고 한다.
우리들의 여행 멤버 중 하나가 한 번 다녀간 적이 있는데 화덕피자를 파는 곳이라고.
오른쪽의 호두나무는 가을이면 참 멋없는 나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저렇게 멋없게 단풍 들 수 있지?^^
 

 

 

문간채

 

정면 4칸, 측면 3칸의 `工'자형의 당대 재상의 살림집이라 믿기 어려운 작고 초라한 집이다.
중앙 2칸에 커다란 대청을 사이에 두고 왼쪽과 오른쪽에 온돌방을 둔
홑처마의 맞배지붕 건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민가라고 한다.
집 뒤편에 있는 두 개의 굴뚝이 멋지다.
독특하게 내담과 외담, 두 개의 담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한다.

 
아산 맹씨 행단 고택의 건립시기는 고려말로 추정하고 있다.
고택의 중수에 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는 "맹씨세적, 행단고택 중수유해현판게시문에 따르면 고택을 지은 시기가 1330년(충숙왕 17) 고려 말 무민공 최영 장군이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1330년은 최영 장군의 나이가 겨우 15세이기에 최영의 부친인 최원직이 이곳에 들어와 집을 지었다고 본다. 최영 당시의 기록은 전하지 않으며 맹사성의 부친인 맹희도가 조선왕조 개창에 반대하며 낙향하여 기거한 이래 맹사성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최영의 소유에서 맹씨 가문으로 넘어간 배경에 대해서는 최영의 손녀와 맹사성의 혼인으로 맹희도의 낙향 이전에 이미 가옥등이 손녀에게 상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는 고려시대 귀중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저 문을 들어올릴 수 있는 장치의 이름은 `분합들쇠'.

 

수령 600년 넘은 은행나무(쌍행수)가 있어 행단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아무리 급하게 셔터를 눌렀다지만 이렇게 형편없이 사진 찍기도 힘들겠다 싶다.)

 

세덕사

 

양반가의 고택이나 종가에서 볼 수 있는 조상을 모신 사당인 `세덕사'.
신창 맹씨의 선조인 맹사성과 그의 부친인 맹희도, 조부 맹유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라고 한다.
 

 

 

외담 경계 밖으로 나가는 저 작은 문을 나가서 `구괴정'으로 간다.

 

설화산 위쪽에서부터 단풍이 내려오고 있다.

 

태학산과 망경산이 양쪽으로 보이는 이곳의 지명은 '삼성댕이뜰'이란다.

 

잔뜩 흐린 가을 하늘 아래 삼성댕이뜰이 끝나는 지점, 배방산 자락에 있는 마을

 

구괴정

 

세종 때의 정승인 황희, 맹사성, 권진이 느티나무를 세 그루씩 심었다고 하여 구괴정이라 이름이 붙었다 한다.
몇 그루인지 세어본다. 지금은 두 그루만 남아 있다고 한다.

 

 

 

 

 

둘레길 걷기에서 더운 한여름에 올랐던 배방산.

 

 

낙엽 태우는 냄새처럼 매캐한 연기가 싫지 않고 구수하다.

 

막대사탕 같이 동그랗게 퍼진 수형의 노거수들이 참말 예쁘고 멋져 보인다.

 

300년이 넘은 나무였네!

 

 

어느 집 마당가에 피어 있는 억새

 

배방산을 뒤에다 두고 운치 가득한 마당에 감탄하지만 나더라 와서 살라고 하면 노우!
나는 겁도 많고 외로움도 타는 성향이라 외딴집은 싫어...
 

 

구불구불 아직 초록인 용버들 뒤로 단풍 든 내가 딱 좋아하는 막대사탕 같은 수형의 느티나무.
길 가다가 뒤돌아 바라본 아까 감탄했던 그 나무.

 

 

 

 

 

 

하천에는 갈대꽃이 만발했다.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배태망광설'. 
배방산 → 태학산 → 망경산 → 광덕산 → 설화산으로 이어지며 둥그렇게 감싼 지형이다.
왼편이 태학산, 오른편으로 보이는 산이 망경산.
 
산행을 즐기는 신입 회원이 광덕산에 몇 번 올랐는데 
아산 쪽에서 올라가는 길은 정상 부근이 가팔라서 힘이 들고
천안 쪽에서 올라오면 완만하여 비교적 오르기 쉽다고 한다.
 

 

수철리 쪽

 

 

산국은 항상 생김새보다는 향기로 다가온다.
어디선가 그윽하고 향기로운 냄새가 솔솔 풍겨오면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향기 나는 곳을 찾아보게 되는 참 좋은 향기의 산국.
그래서 보게 되면 꼭 몇 송이 꺾어다 집에 꽂아놓게도 되는 꽃.

 

쓰레기장에 많이 피어나는 꽃이라고 한다.

 

 

수철리 전원주택 단지

 

교회 앞에 서 있는 노란 나무는 `황금회화나무'

 

 

마른 강아지풀과 마른 꽃도 예쁜 가을

 

 

또 막대사탕 느티나무를 만났네!

 

수철저수지

 

 

수철저수지 제방 위에서 아산 시내 쪽을 바라보며

 

아산 배방 쪽과 탕정 쪽은 아파트촌이다. 그러니까 서울로 치면 아산의 강남.
온양은 구도심, 배방과 탕정은 신도심.

 

망경산 꼭대기에서 아래로 차츰차츰 단풍이 내려오고 있다.

 

억새는 단정한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가진 여학생을 떠오르게 한다.
곱실거리는 갈대보다 생머리 억새에 늘 한 표 더 주게 된다. 

 

 

 

설화산

 

 

 

 

 

 

설화산

 

배방산

 

 

 

 

칠자화 꽃은 하얗게 피었다 지고 남은 꽃받침이 붉게 변한 것이라고 한다.
자스민 향처럼 달콤한 향기를 풍긴단다.
 

박과에 속하는 식물이라서 박처럼 생긴 노란 열매를 맺었다.

 

큰닭의덩굴이 감고 올라간 자주색 잎의 나무는 `일본매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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