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싱그러운 산들바람'이라는 뜻의 그린 브리즈(Green Breeze)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얼마 전에 오픈한 베이커리 카페이다.
신정호 주변에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누가 누가 더 크게 짓나 경쟁하듯이 들어서고 있다.
야산인 안산 중턱에 저 큰 건물이 들어설 때 과연 어떤 종류의 가게일까 궁금해했다가
또 베이커리 카페인 것을 알게 됐을 때 무척 놀라웠다.
바로 옆으로 기존의 베이커리 카페가 몇 개나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리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지라고 그러나 보다.^^
아무튼 신정호 주변 식당과 카페를 하나씩 차례대로 훑어보기로 한
우리가 오늘 선택한 장소는 바로 이곳이다.
카페 앞 한쪽에 어린 왕자가 머리카락과 머플러를 날리며 서 있었다.
신정호를 돌면서 맞은편에서 보면 제법 높은 위치 산 중턱에 들어선 건물 치고는 조망이 썩 시원하지는 않다.
그리고 아쉽게도 신정호를 살짝 비켜간 들판 조망이다.
저 밭의 옥수수는 아직도 수확하지 않았네.
자몽레이드와 고민하다가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선택.
저 중에 가장 맛있는 빵은 크로와상,
애플파이와 아몬드 페스츄리는 그럭저럭 먹을만하고,
초코시럽을 굳히고 슈가파우더를 뿌린 빵은 너무 달고,
가장 선택에 실수한 빵은 크림이 잔뜩 들어간 가운데 시나몬(그새 이름 잊어버림) 뭐 어쩌고 하는 이름의 빵.
시나몬 맛이 나는 크림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 절반은 걷어내고 먹었다.
담백한 빵이 식사대용으로는 딱인데...... 커피와 빵 모두 합하여 3만 6천 원.
오늘따라 우리는 시장기가 없었던 것인지 빵 다섯 개의 양도 너무 많다고
다음번 베이커리 카페에선 네 개만 시켜야겠다고 대동단결.😓
아, 그리고 저번 `웜사이트 온양'에서도 그러던데
대형 베이커리 카페들은 파스타도 함께 판매하는 것인지 이곳도 파스타도 함께 판매한다.
이제 베이커리 카페는 조금 걸렀다가 가자며 다음번엔 신정호 주변의 맛집,
언제나 웨이팅을 하는지 마이크에 대고 대기번호 부르는 소리가
밖에까지 들리곤 하는 쭈꾸미볶음 집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내가 맵고 짠 음식과 뜨거운 국물류를 싫어해서 제외된 식당이었는데
오늘 빵을 먹고 나오면서 왠지 매콤한 것이 당기는 것이었다.
요즘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을 `맵다' + `찌질이'를 합한 신조어 `맵찔이'라고 하던데
바로 나 같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네. 반대말로는 `맵고수'라고 한다나.
아, 오해 없으시기를.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다는 말과 식욕이 없다는 말은 절대로 일맥상통하지 않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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