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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군산 선유도

by 눈부신햇살* 2023. 3. 13.

 

무척 오랜만에 길 떠나는 느낌이었다.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섬들이
총천연색이 아니고 거의 무채색 내지는 수묵화처럼 보였다.
망했다! 라는 생각이, 말이 절로 나왔다.
맑고 파란 하늘 아래 초록의 섬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풍경을 기대하였건만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는 봄풍경을 망가뜨리는 주범.
그래도 내 폰카는 제 스스로 알아서 하늘색을 제법 파랗게 만들어 놓았다.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에 속한 섬. 시청에서 남서쪽으로 약 40.2㎞ 떨어져 있다. 무녀도·신시도·갑리도·방축도·말도 등과 함께 고군산군도를 이루며, 군도의 중심섬이다. 본래는 3개로 분리된 섬이었으나 중앙에 긴 사주가 발달되면서 하나로 연결되었다. 고려 때 최무선(崔茂宣)이 왜구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진포 해전기지였고, 임진왜란 때 함선의 정박기지이며 해상요지였다.
 
최고 지점은 망주봉(152m)이며, 낮은 구릉지가 많다. 대부분 사빈해안으로 중앙에 사주와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주민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농산물로 쌀·보리·고구마·마늘·고추 등이 소량 생산된다. 연근해에서는 멸치·조기·바지락·꼴뚜기·주꾸미 등이 많이 잡히며, 김 양식이 이루어진다. 구릉지 밑에 취락이 주로 분포한다.
 
중앙에 발달한 선유도해수욕장은 고군산 8경 중 하나로 피서객이 많다. 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는 약 2㎞로 경사가 완만하며, 물이 맑고 모래의 질이 좋을 뿐 아니라,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모습이 일대 장관을 이룬다. 또한 망주봉 기암절벽에는 망주폭포가 있어 피서객의 관광 코스가 되고 있다. 남서쪽에 있는 장자도와는 장자교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왕래할 수 있으며, 군산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고군산군도의 섬들을 잇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2017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면적 2.008㎢, 해안선 길이 12.8㎞, 인구 553(2015).
- 다음백과에서 발췌
 
고군산 8경 중 하나라는 선유도해수욕장을 알리는 저 타워는 집라인을 타는 곳이었다.
웬일로 남편이 나에게 타자고 했지만 난 무서워, 못 타......😨
뒤로는 기암절벽의 망주봉이 보인다.
 

섬의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 하여 붙은 이름 선유도.
이 길 왼편으론 해수욕장, 오른편으론 갯벌이 있어서 신기한 지형이다.
 

사전지식 없이 갔던 나는 저 망주봉엔 오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언젠가 출장길에 와서 한 번 쓰윽 보고 갔다는 남편 역시 그 말에 수긍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어디를 다녀와서 블로그에 올리면서 뒤늦게 공부하게 되는 
나는 이제야 저곳에 망주폭포가 있고, 다른 쪽으로 오르는 길이 있음을 알게 된다.
딱 아는 만큼만 보이는 것이다.
 

저 D자 모양의 다리가 보일 때마다 인상적이었다.
두바이 무슨 건물 닮았다나 어쨌다나......
두바이 최고의 호텔이라는 거대한 돛대 모양의 건축물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에서 
따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돛대 모양인 것만은 확실하게 알겠다.
 

맞은 편 대장도
 

다리 끝에는 집라인 타고 내리는 시설이 있고 그 끝의 솔섬.

 

지금은 썰물 때이긴 하지만 밀물 때를 상상해 본다.
수심이 얕아서 물놀이하기 좋은 해변인 것 같다.
 

솔섬으로 가는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망주봉.
 
이 선유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바라보이는 화강암 산 망주봉은 해발 1백52m에
불과한 낮은 산이지만 그 아름다움으로 일찍이 선유 8경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다.
망주봉은 조금씩 다른 설화가 있는데
하나는 젊은 남녀 부부가 천년왕국을 다스릴
임금님을 기다리다 그만 굳어져 바위산이 되고 말았다는 전설과
다른 하나는 섬에 유배된 선비가 이 바위산에 올라 한양을 향해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데에서 붙은 이름이라고.
조금씩 다르지만 망부석의 공통된 내용을 가진 설화를 갖고 있다.
 

 

조개 줍는 아주머니 한 분은 아예 철퍼덕 갯벌에 주저앉으셨다.
 

저 망주봉 옆에 보이는 길로 들어간 갯마을에서 회정식을 먹었다.
그냥 단품으로 먹어도 좋은데 굳이 거하게 회정식을 사줘서 과식으로 열심히 걸어야 할 판이다.
하지만 참 맛있었다.
 

망주봉 왼편과 뒤쪽으로 있는 마을.

 

 

 

저 멀리 보이는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장자대교.
 

 

 

망주봉 뒤쪽으로 돌아가서 보는 바다와 항구.
 

 

어느새 밀물이 들어오고 있었다.
이제 또 다른 섬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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