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 또 하루

어제는 이랬어요

by 눈부신햇살* 2022. 4. 6.

 

키 작은 백목련 나무에 백목련이 활짝 폈길래 옳다구나 하고 꽃 속을 들여다봤어요.

백목련은 키가 커서 만날 백목련의 궁둥이나 보잖아요.

지난해의 열매는 새 잎이 나올 때나 떨구려나 봐요. 아직도 달고 있네요.

 

개나리들이 활짝 활짝 피어나 추한 곳도 예쁘게 만들고 있더라고요.

꽃 지고 잎 돋아나 무성해지는 여름이면 가지들이 너무 절어서 좀 징그럽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지금이 한창 좋은 화양연화, 개나리의 전성시대예요.

 

이맘때의 수양버들도 참 멋지지요?

애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합니다.

지금이 가장 멋진 시기이니 자주 사진에 담아줍니다.

너 참 멋지다, 라는 인사는 필수입니다.

 

수양버들은 커튼 쳐주고, 매화는 향기 날려줍니다.

이웃사촌끼리 상부상조.

 

수양버들 커튼 너머 세상은 이렇게 보이는군요.

 

연밭의 연들은 스러지기 전에 멋진 작품을 만들어 놓았어요.

 

매화와 살구꽃이 함께 피어 있으면 구별하기 어려워져요.

붉은 꽃받침이 저렇게 꽃을 포옥 감싸고 있으면 매화,

붉은 꽃받침이 뒤로 확 젖혀져 있으면 살구꽃. 복습해봅니다.

사실 매화가 살구꽃보다 일찍 개화하니까 헷갈릴 일은 드물지만

어디 가서 매화와 살구꽃이 함께 피어 있으면 헷갈리기도 하더라고요.

더군다나 이렇게 살구꽃 마냥 붉은빛을 띠고 피면 더 그러지요.

 

언제 봐도 반가운 초승달이 우릴 내려다보고 있더라고요.

답례로 여러 번 바라봐 주었습니다.

 

 

 

'하루 또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나물 캐러 갔던 날  (0) 2022.04.18
흐뭇한 4월의 밤  (0) 2022.04.11
봄날, 길 위에서  (0) 2022.04.04
해 질 무렵  (0) 2022.04.03
어제의 일몰  (0) 2022.03.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