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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군산 일본식 건축물

by 눈부신햇살* 2020. 12. 8.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현 군산근대미술관

 

일본 나가사키에 본사를 둔 군산 지역 최초 은행 건물이라고 한다.

일본으로 미곡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1907년에 건립된 금융기관.

2008년 이후 보수 복원을 거쳐 현재는 군산근대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장미갤러리 건물 옆에 세워져 있던 동상들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 나오는 인물들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 한다.

장미공연장과 갤러리는 1930년대 조선미곡창고 주식회사에서 수탈한 쌀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했다고 한다.

장미는 꽃이 아니고 쌀 곡간을 뜻한다고 한다.

건물 외관을 찍지 않는 우를 범하다니...

 

군산 해망로 근대문화역사의 거리에 있는 일본식 건물들은

1930~40년대 일본의 쌀 수탈의 전진 기지였던 군산의 아픈 역사를 되새겨볼 수 있는 곳이었다.

 

 

 

 

 

 

 

 

 

 

 

 

여미랑(悆未廊)은 일제 강점기에 월명동에 조성된 일본식 가옥을 복원한 공간으로서

나라를 잃고 서러웠던 시대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목적으로 건립되었다고 한다.

 

5개의 숙박동과 근린생활시설 12동 근대역사체험관 3동 건축재생관 1동이 재현되었다고 한다.

 

이곳저곳 기웃대며 구경하다가 일본식 가옥이 많이 모여 있어 신기해서 찍어왔는데

그런 역사가 있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단독주택을 한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골목길

 

군산 내항 뜬다리 부두(부잔교)

 

밀물과 썰물 때의 수위 차가 큰 서해안에서 바닷물이 빠지면 배가 부두에 정박할 수 없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물에 뜰 수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정박시설을 건설해 쌀을 수탈해 갔다고 한다.

바닷물 수위에 따라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든 뜬다리.

 


 

 

군산 신흥동의 대표적 일본식 가옥은 코로나로 인해 내부 개방이 되지 않았다.

인력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기도 하는가 본데 편평한 땅에 구간구간 잘 나뉘어 있어 구경하기 좋았다.

언젠가부터 걷는 걸 썩 내켜하지 않는, 그러면서 또 걷기 운동은 곧잘 하는

가끔가다 이해가 안 되는 남편이 투덜거려서 내버려 두고 혼자 동네를 돌았다.ㅋㅋ

 

살짝 구릉지인 우리 동네를 둘러보는 것과

편평해서 멀리까지 길과 집이 보이는 다른 느낌이 보기에 좋았다.

 

여기까지 와서 왜 몸을 사리느냐며 티격태격하다가 군산 명물인 이성당에 갔다.

빵집 앞의 긴 줄을 예상하며 갔는데 아직 이른 토요일 오전이어서인지 줄이 없었다.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는 사소한 것에 조금 전 티격태격한 것은 금방 까먹고

서로 기뻐하며 이것저것 빵을 골랐다.

 

많고 많은 빵집 중에서 유명한 것은 다 이유가 있구나!

입맛이 얼마나 예민한데 하면서 모처럼 빵맛에 맘이 맞아 주거니 받거니.

 

군산은 짬뽕이 유명하다고 해서 왕산 중국집에서 점심으로 콩나물짬뽕을 먹었다.

홍합이 푸짐하게 들어가 국물 맛이 좋았지만 이미 빵 한 개씩을 먹은 후라

맛있다고 품평하면서도 나는 절반은 남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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