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머물렀던 곳보다 북쪽인 우리 동네에는 가을이 조금 더 깊어져 있다.
오는 길에 보니 위쪽으로 올라올수록 추수가 끝난 논이 많았다.
빈 논에는 마시멜로가 뒹굴고 있었다.
예전엔 흰색으로만 포장하더니 이제는 하늘색으로도 포장한 게 눈에 띄었다.
그동안 눈에 익어서인지 하얀색의 마시멜로가
더 논과 잘 어울리는 풍경인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장난스레 마시멜로라고 부르던 것의 이름이 곤포 사일리지라는 것을
아네모네 님 블로그에서 어느 님의 댓글을 보고 알게 됐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