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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박자박 느긋하게

우리 동네의 가을

by 눈부신햇살* 2020. 10. 21.

 

 

 

 

 

 

 

 

 

              내가 머물렀던 곳보다 북쪽인 우리 동네에는 가을이 조금 더 깊어져 있다.

              오는 길에 보니 위쪽으로 올라올수록 추수가 끝난 논이 많았다.

              빈 논에는 마시멜로가 뒹굴고 있었다.

              예전엔 흰색으로만 포장하더니 이제는 하늘색으로도 포장한 게 눈에 띄었다.

              그동안 눈에 익어서인지 하얀색의 마시멜로가

              더 논과 잘 어울리는 풍경인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장난스레 마시멜로라고 부르던 것의 이름이 곤포 사일리지라는 것을 

              아네모네 님 블로그에서 어느 님의 댓글을 보고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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