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반을 쉼 없이 걸어 신정호공원에 도착했다.
작은 가게에서 가방 없이 맨몸에 카드 한 장 갖고 갔는데 카드는 되지 않는다고 한다.
어디를 가든지 필수품인 휴대폰 앱으로 계좌이체 해주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받아 들어 나무 그늘 벤치에 앉았다,
인터넷으로 길을 검색해서 큰 길(편안한 길) 위주로 걸어갔다.
나무 그늘에서 목도 축이고 다리도 쉬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거기가 어디라고 그 먼 데를 걸어서 갔느냐고 깜짝 놀라며 이따가 데리러 온단다.
그렇게까지 수고하지 않아도 되는데 부득부득 오겠다고 해서 이만보를 못 채웠다.
마누라가 얼마나 체력이 강한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말이 쉽지, 이만보는 무척 긴 시간이 걸린다.
걷는 사람 하정우가 하루 3만보씩 걸었다고 해서 4시간 반씩 걸은 거란 생각에 놀랐다.
긴 거리를 걸었다고 생각해도 생각보다 적은 걸음수가 체크된다.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운동의 강도는 더 낮고 시간은 더 많이 걸린다.
거기다 온몸을 고루 쓰지 않고 다리만 혹사시키다 보니 어느 때부터 종아리가 쑤셔 올 때가 생겼다.
어서어서 코로나가 물러가고 예전처럼 평안한 일상이 되돌아 오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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