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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일본 여행 - 3

by 눈부신햇살* 2017. 2. 16.

 

 

생각해보니 여행 둘째 날 저녁식사 전에 청수사에 들렀었다.

일본 여행 갈 때 기대했던 곳 중의 하나다. 다른 곳은 아라시야마의 도게츠교.

 

 

 

 

호칸사 - 야사카의 탑.

산넨 자카 거리에 있는 법륜사의 오중탑.

 

 

 

 

 

 

 

인기 관광지답게 사람들로 북적인다.

기모노 입은 여성들이 자주 보인다. 굉장히 화려한 무늬로 된 게 많다.

젊고 날씬한 아가씨들이 입은 모습을 보니 보기 좋았다.

나중에 기온 거리에서 고상한 색으로 입은 것을 보니 그건 그것대로 보기 좋았다.

 

 

 

 

 

 

 

 

 

 

 

 

 

 

일본의 중학생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와서 청수사는 더욱더 붐볐다.

단풍철이나 벚꽃 필 때 찍은 사진을 보면 멋있는 곳이다.

청수의 무대 아래는 한창 공사 중이다.

작은 아들이 말하길 올 때마다 어느 한 곳은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하루 구경을 마치고 돌아올 때면 늘 걷게 되었던 기온의 밤거리.

춥다고 느끼는 데도 매화도 피었고 수양버들의 잎도 나와서 깜짝 놀랐다.

 

 

 

 

 

 

 

 

여행 셋째 날에 갔던 두 번째로 기대했던 곳, 도게츠교(도월교).

내가 교토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만든 네이버 블로그의 스캇 님이 찍어온 가을 단풍철의 사진을 보면 가히 환상적이다.

물론 사진을 잘 찍기도 하지만 저 산의 활엽수들이 노랑, 빨강, 주황으로 물들어  초록, 연두까지 합세해

말 그대로 울긋불긋하다. 그러나 지금은 겨울의 끝자락. 쓸쓸한 풍경이다.

 

저 다리 끝에는 오르골 파는 상점이 하나 있다. 본점이 홋카이도 오타루에 있다고 한다.

귀여운 원숭이 인형의 오르골을 하나 사달라고 했다. 이다음에 첫 손자에게로 갈 수도 있겠다.

 

 

 

 

 

텐류지에 가기 전에 먹은 장어덮밥.

맛집이라더니 11시 30분에 개점한다던데 11시가 되기도 전에 줄을 서있다.

보나 마나 1시간은 걸려야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도 줄을 섰다.

우리 앞으로 스무 명쯤 줄을 서있었는데 우리 뒤로도 금방 그쯤 줄을 섰다.

중간에 나와본 점원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다시 들어가더니 조금 앞당겨 손님을 맞이했다.

그리 했는데도 예상대로 줄 선지 한 시간쯤 되어 12시쯤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식전에 냉수가 나오는 우리와 달리 항상 말차가 나온다. 더러 보리차가 나오기도 하고.

이 식당의 차는 녹차인 것 같다.

 

1시간 기다린 수고와 비싼 밥값이 아깝지 않게 참 부드럽고 향긋하고 맛있었다.

장어도 맛있지만 쌀이 좋은지 밥을 잘 지은 건지 아니면 그 둘 다인지 먹으면 기분 좋아지는 맛이었다.

 

 

 

 

 

텐류지(청룡사)는 입장권을 두 개 끊어야 한다.

정원 구경용, 실내 구경용.

 

 

 

 

 

 

 

 

 

 

덴류지(천룡사)의 소겐치 정원

 

 

 

 

 

 

 

 

 

 

 

 

 

 

 

 

교토의 날씨는 참 변화무쌍했다.

금방 개었다가 진눈깨비가 내리고, 눈발이 흩날리다 함박눈이 내렸다.

함박눈이 펑펑 내려도 또 쌓이지는 않았다.

햇빛이 나면 금방 따뜻했다가 흐려지면 다시 춥고를 반복했다.

햇빛이 나면 세상이 투명하고 따뜻하게 보여서 환성을 자아냈다. 스모그가 없는 하늘을 얼마 만에 보는 건지.

그림 같이 맑은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라니. 오~홀!

우리나라에 다시 돌아와서 뿌연 대기층을 보려니 스모그가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텐류지와 이어진 대숲(치쿠린)에도 갔다.

대숲은 담양의 죽녹원이 훨씬 좋았다. 인력거를 타고 대숲을 도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금각사에 갔다.

청수사와 버금가는 인기 관광지라는데 우리 가족의 감흥은 덜했다.

금박지 발라놓은 것 같다는 무식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ㅎㅎ

그러니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겠지.

왜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유명한 말도 있잖은가 말이다.

 

 

 

 

저녁은 기온의 어두운 거리를 걸어서 스시를 먹으러 갔다.

스시는 우리나라에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의 하나라 큰 감동은 못 받았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도처에 널린 패밀리마트에서 소주 사 와서 이리 마셨다고

술 사진 대문짝만 하게 올린다.

16도밖에 안 돼서 목 넘김이 부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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