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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나열함

봄나물 뜯으러 갔었네

by 눈부신햇살* 2010. 11. 22.

휴~우!! 오늘 하루 바쁘네요.

아침 8시 30분에 나가서 조금 전에야 집에 들어왔네요.

사정상 금요일에 드리는 가정예배를 당겨서 오늘 드리고, 쑥을 캐러 갔네요.

한 권사님의 묵정밭에 나물이며,쑥이 천지라 그래서.

썬크림을 바른다,목을 가리는 옷을 입는다,모자를 쓴다 야단인데,

저는요 까만 얼굴 타도 그만,안 타도 그만이라며 모자도 안 가지고 갔네요.

 

그래도 잡티 생기면 안 된다고 모자 빌려 준다며 고르라길래

그나마 어울리는 스타일의 벙거지 모자를 골랐는데

이게 뭐래요. 모자에 머리가 안 들어가....흑,,저 대두예요.

한바탕 웃음이 퍼지고 다른 야구모자를 골랐네요.

흑,,또 안 들어가......

세 번째에 쓰는 모자가 들어가길래 냉큼 썼네요.

 

칼 챙기고,위생장갑 챙기고,노란 고무줄 챙기고(위생장갑 끼고요

노란 고무줄  감고 쑥 캐면요 손톱에 때 안껴요.몰랐죠?^^),

면장갑 챙기고, 시장바구니 챙기고......챙길 게 왜이리 많죠?

 

출발. 봄이 무르익은 꽃길을 지나 밭에 도착. 쑥을 캐기 시작.

무슨 일이든지 시작은 재밌는데 약 1시간만 지나고 나면,

에고고.....허리 아파,다리 아파...... 봄날씨답지 않게 더워......

 

모여라,해서 갔더니 과일을 쪼개 주네요.

음,,꿀맛이예요.

달콤한 휴식 뒤에 또다시 시작.

한 시간쯤 지났나? 도저히 더는 못 뜯겠다,는 이가 나와 철수했네요.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해서 수제비 잘 하는 집으로 갔네요.

수제비 맛도 일품이지만 따라나온 열무김치 맛이 끝내줘요.

식사 후에 이 곳 대공원으로 꽃구경 가자던 거 취소.

농수산물 시장으로 직행했네요.

 

열무,얼가리,쪽파,생강(쪽파와 생강은 권사님들이 사서 저 조금씩 덜어  줬어요.흐뭇!),

양파,감자,당근......동네보다 훨씬 싸니까 본 김에 다 샀네요.

그리고 새송이버섯 사서 볶아 먹으려고 버섯코너에서 흥정하는데,

아저씨가 안 깎아줘요.아저씨 왈 "미운 사람 오면 천 원 더 받아요!" 하잖아요.

"아저씨,그럼 저흰 예쁘니까 천 원 깎아줘요!"

그리고 한껏 웃었지요.성공.천 원 깎았네요.뿌듯~ ㅎㅎㅎ

 

과일코너 들러서 참외 사고, 룰루랄라~~ 흥겨운 마음으로 돌아왔네요.

그런데 짐 부리고 보니 일이 산더미. 열무,얼가리 다듬어서 절구고 잠깐 들어와 봤네요.

이제 생강 까고,쪽파 까고 열심히 해야겠지요.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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