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을 나열함

어제는요......

by 눈부신햇살* 2010. 11. 22.


어제는 큰아들녀석이 오락실을 가는데요,
저더러 같이 가재요.
솔직히 이 나이에 오락실 가게 생겼어요.
안 간다고 버팅겼지요.
그럼 놀이터 가서 놀재요.
밝은 햇빛을 사모하는 저인지라 따라나섰지요.
웬걸,엉뚱한 방향으로 저를 막 밀고가요.
당할 수가 없어요.
어느 새 키도 저보다 더 크고,힘도 더 세져 부렀대요.
질질 끌려서(?) 갔네요.
사람들 얼굴을 어찌 볼까 했더니 너댓명의 아이들만 있더구만요.
아이는 건반누르기 게임을 하며
저한테 100원 줄테니 하고 싶은 거 하래요.
테트리스 했네요.ㅎㅎ
아이는 테트리스는 빨리 죽어서 안 한다네요.
저요? 저야 테트리스의 고수지요.
3라운드에서 죽었네요.더 잘 할수 있었는데...쩝...
이번엔 아이가 펌프를 하겠다네요.
음악에 맞춰 발자국 찍으며 펄쩍펄쩍 뛰는 애를 보고 있었네요.
두 번째 음악에서 죽더군요.
다음엔 또 총쏘기를 하겠다네요.
열심히 쏘아대더군요.
이제 어느 정도 만족했는지 집에 가자고 하더군요.
돌아오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대요.
왜????
또래의 여자아이들이 쳐다보고 있어서 긴장했나벼요.
그래서 물었지요.
"엄마가 쳐다보는 건 괜찮고?"
"에잉,엄마는 만만하지.엄마가 나보다 훨씬 못할텐데,뭐.."
흑......저더러 만만하대요......흑.....

 

'마음을 나열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오던 날  (0) 2010.11.22
미용실에서  (0) 2010.11.22
봄나물 뜯으러 갔었네  (0) 2010.11.22
늦게 온 소포  (0) 2010.11.21
꼭 껴안자구요~~^^*  (0) 2010.11.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