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1 2월, 해빙기 이곳 아산에 와서 생활하게 되면서 어느덧 신정호라는 둘레 4.8km짜리 호수의 사계를 세 해째(세월 참 빠르다) 지켜보게 된다. 크다면 크고 크지 않다면 크지 않은 이 호수는 사계절 내내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거의 매일 보는 호수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듯하면서 미묘하게 조금씩 달라져 자연의 신비로움과 오묘함을 느끼게 해 준다고나 할까. 며칠 전 퇴근해 온 남편이 꽁꽁 얼어붙었던 호수가 다 녹았더라고, 서울에서 며칠 머물다 온 내게 말했다. 바로 그다음 날 나는 운동 끝나고 집으로 곧장 오지 않고 얼음 풀린 호수를 보러 갔다. 차로 신정호는 물론이고 멀리 송악저수지까지 한 바퀴 돌며 보는 얼음이 풀린 호수의 풍경이 반가움을 물씬 끌어올렸다. 봄이 성큼 다가섰구나! 아니, 벌써 봄인가. 이제 해가 길어져.. 2023. 2. 17. 이전 1 다음